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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 정부 임명’ 김현준 LH 사장, 임기 1년 8개월 남기고 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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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원회의서 “이제는 떠날 때”

다른 기관장 거취에 영향 주목


한겨레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엘에이치 제공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정부에 사의를 밝혔다. 새 정부 출범 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한 대형 공공기관장 가운데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은 김 사장이 처음이다.

11일 엘에이치와 정부 설명을 종합하면, 김 사장은 지난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직접 사퇴 의사를 전했다. 지난 10일 열린 임원회의에서는 “이제는 떠날 때가 된 것 같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지난해 4월 대대적인 조직 혁신을 앞세우며 엘에이치 사장 임기를 시작해, 1년 8개월가량 임기가 남아있지만 최근 불거진 간부들의 출장지 골프 논란이 영향을 끼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한 언론 보도로 일부 엘에이치 간부들이 출장으로 간 제주도에서 골프를 쳤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달 2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합당한 문책”을 언급한 바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부패와 직무태만이라는 고질적 문제에 대해 전수조사와 강도 높은 조치를 해나가겠다”고 했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으로 엘에이치와 국토부는 이른 시일 안에 차기 사장 공모에 들어갈 예정이다. 엘에이치가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친 후보군을 국토부에 보내면, 국토부 장관 제청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후임 사장으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동산 공약 설계를 주도한 김경환 전 서강대 교수와 심교언 건국대 교수, 이한준 전 경기도시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앞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황덕순 한국노동연구원(KLI) 원장 등이 새 정부와 이견·사퇴압박 속에 사임한 바 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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