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뚝 떨어진 이마트, 2Q 영업손실 123억원 '적자 전환'

그래픽=박혜수 기자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이마트가 2분기 연속 연결 매출 7조원을 돌파하며 '최대 매출' 기록을 썼지만, 수익성은 뚝 떨어졌다. 인사비 등 판관비 증가와 지난해 스타벅스·G마켓 인수 등으로 무형자산 감가상각비 발생으로 적자 전환하면서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12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신장한 7조 147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가 적자로 전환한 것은 스타벅스와 G마켓 지분 인수로 PPA(Purchase Price Allocation·기업인수가격배분) 상각비가 2분기 400억원 반영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와 G마켓을 인수하면서서 1년에 1600억원씩 10년간 상각하기로 했다. 10년 동안 1분기마다 400억원의 PPA 상각비가 발생하는 셈이다.

회사별로 살펴보면 이마트의 별도 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3조960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손실은 19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비 4.1% 늘어난 2조9002억원이며, 기존점 역시 3.8% 신장하며 8개분기 연속 성장했다.

트레이더스 총매출액은 전년비 0.4% 감소한 7974억원, 영업이익은 43% 뚝 떨어진 138억원을 기록했다. 전문점 사업 총매출액은 12.7% 감소한 2615억원을 기록했는데, 영업이익은 34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수익성 및 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SSG닷컴, G마켓은 외형 성장을 지속했으나, 수익성은 떨어졌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 또한 매출액은 신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의 2분기 별도 기준 순매출액은 4231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40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40억원 늘었다. GMV(총거래액)는 13% 증가한 1조4884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W컨셉은 GMV가 47% 증가한 111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억원을 기록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의 별도 기준 순매출액은 3373억원, 영업손실은 182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GMV는 신장세로 돌아서며 전년비 1% 증가한 4조49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 효과와 관계사 간 시너지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더욱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SCK컴퍼니의 2분기 매출액은 15% 성장한 6659억원이며,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47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40개의 신규 점포를 열면서 총 점포수는 1714개로 늘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6% 증가한 1165억원, 영업이익은 206억원 개선한 1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숙율이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그랜드조선, 조선팰리스 등 신규 호텔들을 론칭하며 투자를 이어간 결실을 맺었다.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2년반 만이다.

이마트24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37.5% 폭증한 43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점포 수는 176개점이 증가한 총 6204개점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는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두고 경영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먼저 오프라인은 업의 본질 경쟁력 제고에 초점을 맞춘다. 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행사 확대, PL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 효율화와 고객경험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온라인은 성장과 수익 창출의 균형에 중점을 둔다. PP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유료멤버쉽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통해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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