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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이슈 김정은 위원장과 정치 현황

“코로나 박멸” 승리 외친 김정은… “金, 감염됐다 회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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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전문가 “리더십·위기 대처 능력 부각 의도”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한 가운데 그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회복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내각이 소집한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8월10일 수도 평양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중요연설’을 통해 “나는 이 시각 당중앙위원회와 공화국정부를 대표하여 영내에 유입되었던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를 박멸하고 인민들의 생명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최대비상방역전에서 승리를 쟁취하였음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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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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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선언에 따라 북한은 지난 5월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을 공개하며 최대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 이후 91일 만에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했다. 김 위원장의 연설에 이어 김덕훈 내각 총리의 보고가 있었고,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을 비롯해 리충길 국가비상방역사령관, 김영환 평양시비상방역사단장, 리영길 국방성비상방역사단장, 리성학 내각 부총리 등이 토론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김여정 부부장의 발언에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했을 가능성이 시사됐다. 김 부부장은 “이 방역전쟁의 나날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 자신이 끝까지 책임져야 하는 인민들 생각으로 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고 언급했다.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19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고열 속에 심히 앓으시면서도…한순간도 자리에 누우실 수 없었던 원수님’이라는 표현은 김 위원장이 확진되었거나 확진된 주민들(발열증상자 포함)과 같은 고통을 겪었음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며 “김 위원장의 희생 리더십과 국가의 위기대처능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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