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22]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 공개
사용 편해지고 자체 완성도 높여
中업체 추격 속 ‘완성형’ 폴더블폰으로 기준 정립
노태문 “삼성의 혁신철학 구현, 대중화 이어갈 것”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이 10일 열린 ‘갤럭시 언팩 2022’에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와 ‘갤럭시Z 플립4’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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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국)=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폴더블(접는)폰 기준, 우리가 만든다.”
삼성전자(005930)가 한 단계 진화한 4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에 나선다. 전작 ‘갤럭시Z 플립3’가 사람들에게 폴더블폰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면, 이번 4세대 모델은 완성도를 높여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 폴더블폰의 진정한 가치를 전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장) 온라인으로 열린 ‘갤럭시 언팩(신제품 공개 행사) 2022’에서 ‘갤럭시Z 폴드4·플립4’ 등 4세대 폴더블폰과 ‘갤럭시 워치5’ 시리즈,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 등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지난해 8월 ‘갤럭시Z 폴드3·플립3’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공식 출시일은 오는 26일이다.
이번 언팩의 주인공 ‘갤럭시Z 폴드4·플립4’는 전작과 비교 시 외형상 큰 변화는 없다. 다만, 폴더블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힌지(경첩) 크기를 줄이고 내구성을 대폭 키우는 등 제품 자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기존에 다소 아쉬웠던 배터리 용량을 키웠고 충전 속도도 향상시켰다. 카메라 성능(폴드4 후면카메라 5000만 화소)도 한층 강화했다.
특히 ‘갤럭시Z 플립4’는 다양한 촬영이 가능한 ‘플렉스캠’ 기능을 장착해 사용성을 키웠고, ‘갤럭시Z 폴드4’는 PC처럼 사용하기 편한 ‘태스크바’ 기능을 추가하며 멀티태스킹 경험을 확대했다. 기기적 완성도와 사용성을 동시에 끌어올린 셈이다.
1년 만에 큰 폭의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 성공작의 완성도를 높여 본격적인 폴더블 대중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점유율 88%)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최근 샤오미, 오포, 모토로라 등 중국 업체들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는 상황에서 ‘퍼스트무버’로서 ‘완성형’ 폴더블폰으로 시장 기준을 정립하겠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신제품 가격을 일부 인상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원가 인상 요인이 많아져서다. 실제 ‘갤럭시Z 플립4’ 256GB 모델(135만3000원) 가격을 약 10만원 올렸고, ‘갤럭시Z 폴드4’의 경우엔 256GB 모델은 가격 동결, 512GB 모델(211만9700원)은 2만원 가량 올렸다. 일부 모델의 가격을 인상하긴 했지만,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인상폭을 줄인 모습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이날 언팩에서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삼성은 업계 리더십을 통해 폴더블을 전 세계 수백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카테고리로 성장시켰다. 향후 더 많은 소비자들이 폴더블 제품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혁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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