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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가상화폐(암호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두 달 새 30%가량 반등했다. 루나 폭락 사태가 터진 이후 1만 7000달러까지 가치가 떨어졌지만, 최근엔 2만3000달러 수준에 안착하는 모습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이제 비트코인의 ‘크립토 윈터(침체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상황이 급변해 또다시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순 없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10일 오후 5시30분 기준으로 2만300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월 19일 1만7744달러까지 떨어졌던 데서, 30% 가까이 회복한 셈이다.
향후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시각도 늘고 있다. 미국 최대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크립토윈터가 끝나가고 있다’고 했고, JP모건 역시 “비트코인이 바닥을 찾았다’고 분석했다. 시장 상황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블랙록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게 컸다. 블랙록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한 곳으로, 총 운영자산이 약 1경20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1%만 유입되더라도 비트코인 시가총액(약 574조원)의 두 배에 육박한다.
하반기 분위기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미국의 ‘통화 정책’이다. 비트코인은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만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와 양적 긴축(QT) 속도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갈린다. 현 상황에선 금리 인상에 대한 위험부담은 이미 가격에 모두 반영됐단 시각이 우세하다. 만약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넘어서면, 금리 인상 속도를 당길 수 있지만 가능성은 적다.
9월부터 본격화할 규제 강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만약 암호화폐가 증권으로 분류돼 강화된 규제 틀 안에 들어오면 타격이 불가피하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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