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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조롱' 받던 삼성 폴더블폰…어느새 '네번째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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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4년차…올해 대중화 원년 기대

막대형 폰에 비해 '적은 비중'…"폴드4 출고가 동결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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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트리트저널(WSJ) 기자가 갤럭시 폴드에 소시지를 넣는 모습 (WSJ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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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1) 오현주 기자 = 삼성전자가 10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언팩(신제품 발표) 행사를 여는 가운데, 과거 갤럭시 폴더블(접는) 스마트폰의 발자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를 판매량 1000만대의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으로 삼은 만큼, 네번째 신제품 공개를 앞둔 '갤럭시Z 시리즈'의 성공 여부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 올해 삼성 갤럭시 폴더블폰 론칭 4년차…초기엔 '핫도그·소시지폰' 조롱

10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 폴더블폰의 과거는 지난 2018년 11월 삼성전자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시작한다. 당시 공개된 것은 시제품이었지만, 기존 바(Bar·막대)형과 다른 폼팩터(제품 형태)의 등장에 정보기술(IT) 업계의 반응은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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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 2019.9.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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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폴더블폰 상용화까지의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첫번째 폴더블폰 '갤럭시 폴드'는 2019년 2월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됐지만, 화면 결함 문제로 출시일이 4월에서 9월로 연기됐다.

당시 예약구매에서는 하루만에 사전물량이 '완판'되는 등 높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정식 출시를 며칠 앞두고 미국 주요 매체와 블로거들은 제품을 사전 리뷰한 결과 분리된 화면을 붙이는 힌지(경첩) 부분과 액정 부품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당시 조안나 스턴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갤럭시 폴드에 소시지를 집어넣는 영상을 올리며 "뭔가를 접고 싶다면 핫도그나 종이·스카프·의자를 접는 게 낫겠다"고 조롱했다.

갤럭시 폴드 출시 직후 화웨이·모토로라 같은 중국 제조사도 2019년부터 '메이트' 시리즈(X·Xs·X2·P50 포켓)과 '레이저' 시리즈(레이저 2019·5G) 등 폴더블 폰 시장에 도전했지만, 입김이 그리 크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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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2021.9.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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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위아래로 접는' 플립 출시…올해 폴더블폰 '대중화 원년' 기대

삼성전자가 또다른 폴더블 디자인 '플립'을 선보인 것은 2020년 2월 '갤럭시Z플립'(LTE), 7월 '갤럭시Z플립 5G'를 내놓으면서부터다. '플립'은 화면을 위아래로 접는 구조로, 공책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펼치는 '폴드'와 다르다.

갤럭시Z폴드와 플립 중 선호도가 더 높은 것은 '플립'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팔린 갤럭시 폴더블폰 10대 중 7대는 '플립' 모델이었다.

특히 '갤럭시Z플립'은 지난해 1월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선정하는 '2020년 최우수 제품'에 뽑혔다. 갤럭시 기기가 삼성전자의 험지이자 애플의 텃밭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호평을 받은 것으로 이례적인 일이다.

역대 갤럭시 폴더블 폰 중 역대급 흥행을 거둔 기기는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Z폴드3·플립3'이다. 두 제품은 정식 판매를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었다. 같은해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21 시리즈와 비교해도 18일 빠른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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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뉴욕 타임스퀘어 옥외광고.2022.08.09.오현주 기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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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Z플립4·폴드4를 통해 폴더블폰 대중화에 쐐기를 박을 방침이다. 지난해 갤럭시 스마트폰은 약 1000만대의 판매고를 올렸지만, 13억9000만대 수준의 같은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과 비교하면 1%대도 넘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구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도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폴더블 신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를 통해 폴더블 폰이 플래그십(최상위) 시장에서 중요한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품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폴더블폰을 대중화해 기존 (갤럭시) 노트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작에 담긴 대표적인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은 '폴드4의 출고가' 동결로 분석된다. 회사는 갤럭시 폴드4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은 199만8700원, 512GB는 209만7700원으로 전작과 동일한 판매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침공발 물류대란과 원자재값 이상으로 그간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가격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폴더블폰 자체의 입지를 키우고자 결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갤럭시Z플립4·폴드4는 오는 16일부터 22일까지 예약판매를 거쳐, 26일 공식 출시된다.

두 제품은 전작과 비슷한 디자인을 유지하되 힌지 주름과 배터리 용량 등 특유의 단점을 개선한 것으로 추측된다.

woobi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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