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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후보 ‘진우 스님’ 무투표 당선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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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회 최대 조직 불교광장 합의 추대

자승 스님 낙점해 유력…9월 1일 선거


한겨레

진우 스님. 한겨레 자료사진


대한불교조계종 종회 내 최대 조직인 ‘불교광장’이 9일 차기 총무원장 후보로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을 합의 추대했다.

조계종 중앙 종회 내 화엄회와 무량회 등 주요 계파들로 구성된 불교광장은 9일 성명을 내고 “종단의 원로 중진과 교구본사 주지 스님, 종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충분한 검증을 통해 전 교육원장 진우 스님을 강력히 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불교광장은 “차기 총무원장은 수행과 교화를 본분사로 종단 안정과 화합을 도모해 산적한 종단 과제를 해결함은 물론 갈등과 분열로 갈라진 국민의 화합, 불교 중흥과 국가 발전에도 기여해야 할 막중한 과제를 안고 있다”며 “진우 스님은 수행과 포교가 검증되며 종단 발전을 위한 희생과 헌신의 이력을 가진 공심 있는 후보”라고 덧붙였다.

조계종 37대 총무원장 선거 후보 등록이 시작된 이날 진우 스님은 기호 1번으로 후보 등록을 했다.

진우 스님은 1978년 백운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받고, 신흥사·용흥사·백양사 주지를 거쳐 총무원 총무부장·기획실장·사서실장·호법부장· 교육원장을 지냈으며, 총무원장 후보 등록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교육원장직을 사임했다.

조계종 내에서 압도적인 세력을 가진 불교광장이 진우 스님을 추대함에 따라 진우 스님이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될지 주목된다. 1994년 조계종단 개혁 이후 투표 없이 당선된 경우는 없다.

조계종 안팎에서는 불교광장과 본사 주지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상왕으로 불리는 자승 스님이 낙점한 후보가 차기 총무원장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총무원장 선거는 오는 9월1일 치러지며, 24개 교구본사에서 각 10명씩 총 240명의 위원을 선출하고, 중앙종회의원 81명 등 선거인단 321명이 투표권을 갖는다. 후보자가 선거인단 321명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당선이 확정된다. 후보 등록 기간은 이날부터 11일까지다. 종단 행정을 총괄하는 총무원장의 임기는 4년이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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