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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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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디큐브아트센터·국립국악원 등 누수·침수 피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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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큐브아트센터 일부 시설 누수 발생

극장 내부 문제 없어…뮤지컬 '모래시계' 정상 공연

국립국악원, 전기실·기계실 침수로 '임인진연' 연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8일 밤 서울 지역에 쏟아진 폭우로 일부 공연장에 누수 및 침수 사고가 발생했다.

이데일리

뮤지컬 ‘모래시계’ 공연장 디큐브아트센터 누수 관련 안내 공지. (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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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공연계에 따르면 뮤지컬 ‘모래시계’가 공연 중인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 로비에서 전날 누수 사고가 발생했다. 다만 극장 내부는 누수와 전기 등 문제가 없어 이날 저녁 공연은 정상 진행한다.

‘모래시계’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폭우로 인해 디큐브시티 내 일부 시설 누수가 발생했고 일부 엘리베이터가 사용 제한된다”며 “제한된 엘리베이터 사용으로 7층 매표소까지 이동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

국립국악원은 전날 폭우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공연장의 전기실 침수와 기계실의 냉난방기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에 오는 12일부터 14일까지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 예정이었던 ‘임인진연’을 12월로 연기했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전기실과 기계실 피해를 복구하기까지 15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공연을 연기하게 됐다”고 전했다. 연기된 공연 일정은 추후 공지 예정이다.

폭우가 집중된 강남 지역의 공연장은 국립국악원을 제외하고는 현재까지 큰 피해가 없는 상황이다.

2011년 폭우와 우면산 산사태로 공연과 전시를 일시 중단했던 예술의전당은 이번 폭우엔 큰 이상이 없어 정상 운영한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샤롯데씨어터도 문제가 없어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마타하리’를 정상 진행한다. 롯데콘서트홀도 정상 운영한다. 서울 강남구 백암아트홀도 누수 및 침수 피해가 없어 9일 가족뮤지컬 ‘점박이 공룡대모험 : 뒤섞인 세계’의 오전 공연을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소극장이 밀집해 있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또한 이번 폭우로 인한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한국소극장협회 관계자는 “현재까지 소극장 침수 등이 보고된 사례는 없다”며 “대학로의 경우 침수 방지를 위한 모터 등이 작동 안 돼 누수 사고가 발생한 경우는 있었지만, 폭우로 인한 침수는 그동안 없었다”고 말했다.

충무아트센터, 블루스퀘어 등의 대형 공연장은 누수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블루스퀘어의 경우 폭우로 인해 지난 7일 폐막한 뮤지컬 ‘아이다’의 무대 철거 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공연계는 폭우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가 발생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폭우가 계속되면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기 힘들어 취소 문의도 많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더 큰 피해 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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