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빈서 4일간 복원 협상 재개…EU, 25쪽 분량 최종안 제시
EU "추후 변동 없을 것"…이란 "종합 검토 거쳐 추가의견 제시할 것"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을 위해 오스트리아 빈에 이란과 영국·유럽연합(EU)·중국·러시아 그리고 독일 대표단이 모여있다. 2021.12.03 ⓒ AFP=뉴스1 ⓒ News1 정윤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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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이란 비핵화를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에서 8일(현지시간) 서방은 25페이지 분량의 최종 합의안을 제시했고 이란은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EU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취재진에게 "15개월째 협상 중인 본문에 대해 더 이상의 변경은 있을 수 없다"며 "몇 주 내로 당사국들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일 EU는 최종 합의안을 제출했다"며 "본문에 추가 내용이나 변동 사항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에 따르면 이 관계자는 최종안임을 재차 강조하며 이후 재협상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협상 가능한 부문의 논의를 마쳤고 최종안에 담았다"며 "각국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면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보렐 대표는 이란 핵합의 복원에 중재자로서 타협안을 제시해왔다.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은 EU의 제안에 따라 이 협정을 복원하기 위해 신속히 합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반면 이란 측은 EU의 합의안을 최종 아닌 검토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란 외무부 고위 관리는 "서방의 제안을 받자마자 초기 반응과 고려사항을 전달했으며 본국에서 종합 검토를 거쳐 추가의견을 제시할 것"이라며 "우리는 국가 이익을 보장하고 미국의 잘못된 행동으로도 파기되지 않는 보증 가능한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이래 교착 상태에 빠졌던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은 지난 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재개됐다. 당시 정치적 결단만을 남겨둔 최종 합의 단계에 이르렀지만 이란과 미국은 혁명수비대(IRGC) 테러지원국 지정 철회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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