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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경기로, 아파트 대신 빌라 사자”… 서울 빌라 거래량, 19개월 연속 아파트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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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부담 적은 빌라에 수요 몰려

7월 아파트 매매 448건… 빌라 1794건의 24.9%

경기도, 아파트 거래 2143건… 빌라 매매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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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일대 빌라촌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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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서울에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이 아파트를 뛰어넘는 현상이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등한데다 금리인상·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수요가 옮겨갔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예 서울 대신 상대적으로 매매가가 저렴한 경기 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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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빌라 매매량은 3243건으로 아파트 매매(1076건)의 세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빌라 매매량이 아파트를 추월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7월만 해도 아파트 매매 건수는 448건에 불과해 빌라(1794건)의 24.9%에 그쳤다. 거래 신고 기한이 30일이라는 점을 고려해도 빌라 매매량이 아파트를 웃도는 추세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까지는 서울에서 아파트 거래량이 빌라보다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천정부지로 치솟은 서울 아파트값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빌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 대출 규제 조치 강화 등으로 인해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진 점도 빌라 수요가 늘어난 이유다. 연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고가인 서울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금리인상의 영향을 덜 받는 빌라의 인기가 ‘내집마련’ 실수요자 사이에서 높아지는 분위기다.

집값 급등 피로감에 서울에서 경기로

반면 서울보다 싼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몰리면서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여전히 빌라보다 많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달 아파트 매매량은 2143건으로 빌라 매매(2117건)보다 많다. 6월 경기도 아파트 매매량도 4039건으로 빌라(3683건)를 앞섰다.

경매시장에서도 아파트와 빌라의 분위기는 대조적이다. 법원경매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96.3%로 빌라(93.8%)와의 격차가 2.5%포인트에 불과했다. 아파트 인기가 절정이던 지난해 6월 아파트 낙찰가율(119.0%)과 빌라(83.5%)의 격차가 35.5%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분위기가 달라진 것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최근 금리인상으로 이자부담도 커지자 대출 규모가 큰 서울 아파트에서 빌라나 외곽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분위기"라며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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