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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팔레스타인 최소 44명 사망…이-팔 충돌 사흘 만에 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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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인사 체포 계기

사망자 중 아동 15명 포함…부상자 360명 이상


한겨레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8일 가자지구에서 휴전이 발표된 뒤 길에서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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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사이 가자지구 유혈 충돌이 일어난 지 사흘 만에 휴전에 합의했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는 이날 성명을 내어 “조금 전 이집트의 중재안이 도착했다”며 이날 밤 11시30분 휴전 합의가 발효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역시 성명을 발표해 “이집트의 중재 노력에 감사한다”며 같은 시각 휴전하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지난 5일 시작된 양쪽의 무력 충돌은 멈췄지만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번 충돌로 가자지구에서 44명의 사망자와 36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사망자 가운데 15명의 아동과 4명의 여성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양쪽은 휴전에 합의했지만 자신들이 서로 정당하다고 끝까지 주장했다.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성명에서 “시온주의자(이스라엘)의 어떠한 도발에도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도 성명에서 “만약 휴전이 깨지면 강제력을 동원해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엔 중동 특사 토르 웨네스랜드는 트위터를 통해 “휴전을 환영하고 이집트가 휴전을 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면서 “상황이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 모든 당사자들이 휴전을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집트 대표단은 지난 6일 양쪽간 무력 충돌을 완화시키기 위해 중재 회담을 열고자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방문했다. 이어 7일 이집트 대표단은 양쪽에 휴전안을 제안했고 약 하루 만에 합의에 이르렀다. 그간 이집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재 역할을 해왔다.

이번 충돌은 지난 1일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관할 지역에서 테러 용의자를 수색하던 도중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고위급 인사 바삼 알-사아디를 체포하자,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복수하겠다”고 대응하면서 촉발됐다. 이스라엘이 지난 5일 가자지구를 선제 공습하며 사흘간의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 이스라엘은 전투기를 동원해 공격했고,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도 예루살렘 등을 향해 수백 발 로켓을 쏘며 반격했다.

이번 충돌의 피해 규모는 지난해 5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벌어진 ‘11일 전쟁’ 이후 최대 규모였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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