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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SNS, 대만해협 군사훈련에 열광...중 정부 여론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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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중, 대만해협 군사훈련, 대만·미 위협, 여론 달래기 의도"

'중, 대만 통일능력' 해시태크, 5억회 조회

펠로시 대만 방문 대응 초기 실망서 열광으로 변화

"군사훈련 강도보다 선전 성공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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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민해방군 병사가 5일 군사훈령 중 쌍안경으로 대만 호위함 란양을 관측하고 있다./사진=신화·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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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대만해협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중국군의 군사훈련이 대만과 미국을 위협하는 것뿐 아니라 중국 여론을 달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6일(현지시간) 분석했다.

NYT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이 충분히 호전적이지 못했다고 중국 여론이 실망했었다며 이같이 전하고, 군사훈련 못지않게 선전 활동(exercise)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직접적으로 대만을 위협하는 중국군의 훈련을 숨 가쁘게 보도했고, 많은 중국 소셜미디어들의 반응은 열광적이라는 것이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제는 이번 군사훈련이었고, 런민르바오(人民日報)가 시작한 '중국은 대만과의 통일을 강요할 수 있는 총체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해시태그(#)는 5억회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은 말한대로 한다'는 해시태그 조회수는 5000만 건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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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이 4일 대만해협 동부를 향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사진=난징(南京)·중국군 동부전구사령부 제공·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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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반응은 중국 정부의 대응에 대한 여론의 초기 평가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중국 관리들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여러 차례 경고했고, 일부 관영매체는 펠로시 의장 일행을 태운 미국 공군기가 대만에 상륙하지 못하도록 군사 행동까지 예측했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대신 일련의 규탄 성명과 군사훈련 발표가 이뤄지자 중국 여론의 민족주의적 열정은 수치심으로 변했고, 많은 사람은 중국군과 정부가 부끄럽다고 말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6일 이러한 여론의 흐름은 뒤바뀐 것처럼 보였다. 관영매체가 쌍안경으로 대만 군함을 관측하는 중국군 사진을 게재하고, 군사훈련이 '전례 없는' 성격이라고 강조하자 일부 누리꾼은 조국을 의심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2일 무례한 발언에 대해 조국에 고개 숙여 사과한다'는 댓글은 9만회 이상의 '좋아요'를 얻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번 군사훈련이 대만 습격에 대한 보다 규칙적이며 공격적인 새로운 양식을 나타낼 수 있다고 평가했고, 특히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5일 사설에서 중국의 통일 추진 활동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군은 지난 4일부터 대만을 둘러싼 형태로 설정한 6개 구역에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는데 이 몇몇 구역은 1995~1996년 발생한 제3차 대만해협 위기 때 발표한 구역보다 대만에 더 가깝다고 NYT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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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이 7월 28일 대만 남부 핑둥(屛東)현에서 상륙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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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은 중국의 광범위한 인터넷 검열을 감안할 때 실제 여론 변화 정도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루웨이 로즈 루치우 홍콩 침례대학 교수가 관영매체 보도는 중국 관리들이 여론의 실망을 관리해야 한다고 본다는 것을 분명하게 했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청자이안 싱가포르 국립대학 교수는 어떤 면에서는 여론의 명백한 변화는 훈련의 실제 강도보다 성공적인 중국 선전에 더 많이 기인할 수 있다며 이번 훈련이 평소보다 규모가 크고, 대만에서 더 가까운 곳에서 실시됐지만 중국군이 수년 동안 대만 영유권에 대한 침략을 강화해왔다고 평가했다.

NYT는 중국 관리들이 최근 며칠 동안 실망한 여론을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며 정부의 대응은 확고하고 강력하며 신중하게 조정됐다며 온라인에 남아있는 일부 실망스러운 목소리에는 '친미' '정부에 대한 믿음 훼손'이라는 비난 댓글이 붙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루치우 교수는 이러한 비난 댓글 중 많은 부분이 비슷한 어조나 표현을 사용해 자생적이라기 보다는 공식적으로 조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선전부는 온라인 트래픽 조작·실시간 검색어 조작 등 검열과 기술을 통해 여론을 통제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그 결과 환멸을 느끼는 목소리는 덜 눈에 띄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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