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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하이트진로 공장 출입로 막은 화물연대 4명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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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4일 오후 강원 홍천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입구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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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천 소재 하이트진로 맥주공장에서 차량 통행로를 점거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조합원 일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7일 강원 홍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화물연대 간부 조합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공장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입로인 하이트교를 점거하고 상품 출고를 막은 혐의를 받는다.

구속영장이 청구된 4명은 지난 5일 하이트교에서 물류 차량 이동을 막고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한 12명 중 일부다. 당시 경찰은 12명을 모두 현행범 체포했고, 8명은 조사를 마친 뒤 당일 석방했다.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일대에서 농성에 들어간 건 지난 2일 새벽 5시 20분께부터다. 이들은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차량 광고비 지급 ▲세차비 지급 등을 요구하며 화물차 수십대와 스피커가 달린 차량 등을 동원했다.

시위가 거세지면서 강원공장의 제품 출고율은 한때 평소의 29%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4일에는 경찰이 시위대 해산을 시도하자 저항하던 조합원 5명이 하이트교 아래로 뛰어내렸다가 7분여 만에 119 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일도 벌어졌다.

하이트진로는 강원공장 시위가 이천·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하다며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히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가 명백한 만큼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한 정확한 피해는 아직 추산되지 않았다. 하이트진로는 파업이 몇 달간 지속되면서 수십억원 상당 피해를 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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