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감염병인 원숭이두창 관련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 환자가 가장 많은데, 백신은 턱없이 모자란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입니다.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원숭이두창 백신을 맞기 위해서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접종소를 찾은 사람들은 수백여 명에 달합니다.
[라파엘 만델만/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민 : 새벽 5시 30분쯤 이곳에 도착했는데 제 순번은 123번이에요. 한두 시간 이상 서서 기다려야 해 의자를 들고 오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뉴욕의 한 백신 접종소.
여기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지난 5월 중순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처음 나왔는데 3개월도 되지 않아 확진자 수는 6천600명을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확산세에 비해 백신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 마련된 원숭이두창 백신 임시 접종소는 백신이 동 나 하루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백신접종을 받기 위해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고 되어있지만 현재 이조차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미국 연방정부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세계보건기구도 원숭이두창과 관련 비상사태를 발령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백악관 수석 의료고문 : 감염자의 약 10%는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과 기능적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원숭이두창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로스앤젤레스 교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홍희정 기자 ,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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