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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이천서 파업하던 화물연대 이번엔 강원공장 막아서…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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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철회와 별개로 운송료 인상 등 개별사안 놓고 파업 지속

“청주·이천 장기간 시위에도 아무런 진척없어 홍천으로 옮겨 대규모 집회”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조합원들이 4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앞에서 맥주 출하차량 저지 집회를 벌이다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는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조합원 5명이 다리에서 떨어진 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주장했다.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제공) 2022.8.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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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뉴스1) 이종재 한귀섭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이 끝난 지 50여일이 지났지만 하이트진로 하청 물류사(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등 일부 노조원들의 파업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청주‧이천 공장에서 파업을 벌여온 노조원들은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강원 홍천 소재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단체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화물연대 관계자는 “청주‧이천에서 오랜기간 시위에 나섰지만 아무런 진척이 없어 가장 큰 생산공장이 있는 홍천 소재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대규모 집회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 국토교통부와 ‘안전운임제 연장’ 협상을 타결하면서 총파업을 철회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기름값 폭등에 따른 운송료 인상 등 개별사안을 놓고 파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임 30% 인상 △고용 승계 및 고정 차량 인정 △공병 운임 인상 △공차 회차 시 공병 운임 70% 공회전 비용 제공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면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농성 사흘째인 이날 화물연대 노조원 200여명이 강원공장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시위에 나서자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까지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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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 소재 하이트진로 강원 공장에서 농성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조원들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본부제공) 2022.8.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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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조합원 5명이 다리(하이트교) 아래 강물로 뛰어내렸으나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이중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집회현장에서도 6명의 부상자가 발생해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집회 과정에서 경찰은 노조원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화물연대 농성으로 가로막혔던 맥주 출고는 이날 오후부터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는 현재 전국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집결하고 있고, 노조 측이 이번 주말까지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만큼 또다시 맥주 출고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이와관련, 강원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충분한 경찰력을 배치해 물류차량 이동로를 점거하는 일이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라며 “국민경제에 피해를 주는 집단적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공권력이 화물노동자 강제해산 절차에 돌입해 사태를 키웠다. 화물연대는 인간다운 삶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하이트진로는 구시대적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성실히 교섭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 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라며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하며, 철저하게 책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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