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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中, 타이완 동부해역에 둥펑미사일 퍼부어…美에 고강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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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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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응해 타이완 동부 해역에 미사일을 쏟아붓는 전례 없는 고강도 군사 행동에 나섰습니다.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펠로시 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대응하는 실사격 훈련 첫날인 오늘(4일) 타이완 동부 해역에 여러 형태의 재래식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을 담당하는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의 스이 대변인은 "오늘 오후 동부전구 로켓부대가 타이완 동부 외해 예정한 해역의 여러 지역에 여러 형태의 재래식 미사일을 집중 타격했고, 미사일은 전부 목표물을 명중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타이완 국방부는 중국군이 타이완 동북부와 서남부 해역을 향해 각각 여러 발의 둥펑계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중국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이번 미사일 발사의 목적에 대해 "정밀 타격과 지역 거부 능력을 점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역 거부 능력이란 적의 접근 또는 육해공 지역 점령을 차단한다는 뜻으로, 타이완 유사시 미국의 증원 전력 개입을 견제하는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을 겨냥해 고강도 경고로 해석되는 군사행동을 한 것입니다.

중국 측이 밝힌 미사일 탄착점이 '타이완 동부 해역'이라는 점에서 중국군 미사일이 타이완 상공을 가로질렀을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아직 그에 대한 발표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동부전구는 또 오늘 타이완해협 중간선 너머를 겨냥한 장거리 실탄 사격 훈련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탄착 지점이 타이완이 주장하는 영해 이내인지 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지만 타이완 해협 중간선을 넘어선 포격은 중간선을 무효화하고, 타이완이 중국 영토라는 주장을 행동으로 보여주려는 차원으로 해석됩니다.

중국 국방부 탄커페이 대변인은 담화에서 "미국과 타이완의 결탁을 겨냥한 엄정한 공포 조치"라고 훈련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오늘 훈련은 펠로시 의장의 지난 2∼3일 타이완 방문에 맞서 중국이 예고한 군사 행동의 일환입니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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