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우리나라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발사될 미국 케네디 스페이스센터 발사장의 원거리 촬영 장면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일 공개했다. 사진은 다누리가 실린 발사체 팰컨9을 쏘는 SpaceX 발사운영동 건물 전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국내에서 독자 개발한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내일 우주로 향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 따르면 다누리는 오는 5일 오전 8시 8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네버럴 미국 우주군기지에서 이륙할 예정이다. 발사체는 미국의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팔콘9이다.
다누리가 실린 발사체는 한국시간 4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3일 저녁) 발사대로 이동해 한국시간 오후 3시(미 동부시간 4일 오전 2시)쯤 기립할 예정이다. 기립 후 연료 주입 등을 한 뒤 발사 직전 카운트다운을 시작한다.
다누리는 발사 40~45분 뒤 발사체와 분리되고, 지구로부터 1655km 지점에서 달 전이궤도에 진입한다. 지구 지상국과의 첫 교신은 발사 후 약 60분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항우연 연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설계한 궤적을 따라 약 4개월 반 동안 다누리를 운행한다.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으로 달 궤적에 진입한다. 탄도형 달 전이방식은 다른 방식에 비해 연료 소모량을 줄일 수 있단 장점이 있지만 비행시간이 오래 걸린다.
다누리의 달 궤도 도착 예정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달 궤도에 도착하면 5번의 궤도 진입 기동을 수행해 오는 12월 31일에는 달 고도 100km의 원 궤도에 진입해 1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는 궤도 진입 이후 내년 1월 한 달 동안 탑재체 초기동작을 점검하고 본체 기능 시험을 진행한 뒤 2월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해 12월까지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에는 고해상도카메라(항우연), 광시야편광카메라(한국천문연구원), 자기장측정기(경희대), 감마선분광기(한국지질자원연구원), 우주인터넷(한국전자통신연구원, ETRI) 등 국내에서 개발한 5종의 탑재체와 NASA가 개발한 '새도우캠'이 실린다.
또 우주인터넷 장비를 활용한 심우주 탐사용 우주 인터넷시험(DTN, Delay/Disruption Tolerant Network)은 세계 최초로 시도된다. 우주인터넷 기기에 저장된 파일에는 ETRI 홍보영상, DTN 기술 설명 영상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있다. 이 파일을 재생해 지구로 전송하는 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노래 '다이너마이트'가 우주인터넷 기기에 담긴 배경은 ETRI 연구원이 기기에 저장할 파일을 고민하던 중 그의 배우자가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다누리는 탑재된 과학장비를 활용해 달 표면 전체 편광지도 제작과 한국의 달 착륙 후보지 탐색, 자기장 측정, 달 자원 조사 등을 수행한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