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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전동성당, 2년여 만에 '본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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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북 전주 전동성당.


한국 가톨릭의 상징적 건물 중 하나이자 호남 최초 서양식 건물인 전북 전주 전동성당이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공사를 끝내고 본 모습을 찾았다.

전주시는 "8월부터 국가 사적인 전주 전동성당의 원형 보존을 위한 보수정비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민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1914년 완공된 전동성당은 지은 지 100년이 넘어서면서 외부 벽돌 표면 박리현상과 풍화작용이 진행되고 손상이 심해 보수정비가 요구됐다. 전주시는 2019년 보수 설계를 거쳐 2020년 6월부터 10억원을 투입해 보수에 착수했다. 성당의 종탑과 첨탑을 중심으로 고벽돌 4000여 장을 교체하고, 줄눈·창호 등을 보수했다. 또 미관 향상을 위해 전체 표면을 세척했다.

전동성당은 비잔틴 양식과 로마네스크 양식을 혼합한 건물로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힌다. 중앙 종탑과 양쪽 계단에 비잔틴 양식의 뾰족한 돔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한국 근대 건축물 중 곡선미가 가장 화려하고 웅장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전동성당은 조선시대 첫 천주교 순교터에 지어진 성당이다. 정조 15년(1791)에 최초 순교자 윤지충(바오로)과 권상연(야고보)이 전동성당 자리에서 순교했으며, 순조 원년(1801)에는 유항검(아우구스티노)과 윤지헌(프란치스코) 등이 이곳에서 박해를 받고 처형됐다. 이들을 기리고자 고종 28년(1891) 프랑스 보두네 신부가 용지를 매입하고 1908년 성당 건립에 착수해 1914년에 완공했다.

[허연 문화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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