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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2 (수)

우회전 보행자 사고 많은 곳은 천호사거리...부평구청사거리는 가장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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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시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나는 곳은 서울 강동구 천호사거리, 교통사고 잠재적 위험요인이 많은 곳은 인천 부평구청사거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경찰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실시한 ‘우회전 보행 교통사고 다발지역’ 합동점검 분석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최근 3년간(2018년~2020년) 보행 중 우회전 차량과 충돌한 교통사고가 4건 이상 발생한 전국 60곳이 점검 대상이었다.



천호사거리 3년간 우회전 사고 8건



결과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우회전 보행 교통사고가 가장 잦았던 곳은 서울 강동구 천호사거리로 총 8건이 발생했다. 이곳은 사고 위험요인도 총 12건이나 됐다. 과속방지턱, 노면 표시, 안전 주의 표지, 미끄럼방지 포장 등이 없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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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경찰청·도로교통공단 합동점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우회전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서울시 강동구 천호사거리였다. [구글지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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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103번지 부근, 종암동 370번지 부근·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사거리, 전북 전주시 효자광장사거리 등에서 3년간 각각 6건씩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 부평구청사거리 위험요인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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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사고가 빈번하지 않더라도 교통안전시설 등이 미비해 잠재적 위험이 제일 큰 곳은 인천 부평구청사거리였다. 이곳은 총 14건의 위험요인이 있었다. 보행 신호 시간이 짧아 사고 위험을 안고 있었다. 또 조명시설이 없어 야간에는 횡단보도가 잘 보이지 않았다.

그 외에도 60개소에서 총 350개의 위험요인이 나타났다. 이들 요인은 크게 ▶ 보행환경 ▶ 안전시설 ▶운전자 ▶도로환경 요인으로 나뉜다. 보행환경 위험요인은 횡단보도 위치나 신호 주기 등 총 126건이었다. 반사경·바닥신호등 안전시설 미흡 지적사항도 102건이나 됐다.

보행자 사고 원인으로는 운전자가 ‘보행자 보호 의무를 위반’한 것이 큰 문제였다. 가해 운전자 10명 중 6명은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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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경진 기자 capkim@joongang.co.kr





행안부 우회전 교통사고 예방에 예산 20억



행안부는 확인된 전국 60개소 350개의 위험요인을 점차 개선하기로 했다. 여기에 필요한 예산은 20억 정도로 예상한다. 행안부 담당자는 “지자체 등과 협의해 쉽게 고칠 수 있는 사항은 연말까지 개선하고 우회전 전용차로 설치나 교차로 구조개선 등 시간과 예산이 많이 드는 작업은 별도계획을 세워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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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차량신호와 보행신호가 겹치지 않도록 보행신호를 3~7초 먼저 등화해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을 볼 수 있게 조정할 방침이다. [사진 행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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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는 또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 취지에 따라 보행 신호시간 조정 등 보행환경도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보행신호와 차량 신호가 겹치지 않게 보행 신호를 3~7초 먼저 작동하도록 하는 등 방법이다. 지난달 30일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교차로에서 차량은 우회전했을 때 신호와 상관없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거나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정구창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우회전 보행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기관과 협력해 시설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며 “운전자나 보행자 모두 횡단보도 이용 시 최소한의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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