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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암호)화폐 시장이 연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하반기 물가 안정과 자산시장 회복을 위해 완화된 시장 억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향후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에 대한 전문가 의견은 갈린다. “회복 조짐이 보인다”는 긍정론과 “반등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론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31일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9% 떨어진 2만3768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3%나 올랐다. 이더리움 가격도 1698달러로 일주일 전 대비 9.16% 올랐다.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코인)들도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낙관론자들은 연준이 향후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 인상을 낮추는 등 조치를 취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는 결국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미국 GDP(국내총생산)는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1분기(-1.6%)보다는 개선됐다“며 ”연준은 앞으로도 시장 침체를 방지하기 위해 자산시장에 유리한 조치들을 발표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향후 상승 폭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오기 시작했다. 글로벌 투자사 오안다의 애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연구원은 "비트코인은 2만4000달러 수준에서 잠시 상승세가 둔화됐다"면서 "만약 상승 저항이 멈춘다면 2만7500달러까지 상승 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의 반등세를 일시적 현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 근거로 가상화폐가 거시적 상황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는 점, 거대 암호화폐 기업의 잇단 파산 등을 지목했다. 이는 결국 투자자의 불안 심리를 키우고, 향후 전망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비트뱅크의 애널리스트 유야 하세가와는 "비트코인에 대한 단기적 전망은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마켓메이커(시장 조성자) GSR의 트레이더 루크 패럴은 “가상화폐 가격이 단기적 랠리를 지속하기는 더 이상 어려울 것”이라며 “올여름 비트코인 시세는 약 1만9000달러에서 2만300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를 바닥 다지기 기간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올해 말에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막바지에 접어들며 (가상화폐 가격 조정도) 함께 종료될 것”이라며 “뒤로 갈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안정을 찾고 상승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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