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7 (목)

"도망간 분 짐도 보관해요" 돈 안 받는 '이상한' 고시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형편이 어려운 사람한테는 아예 돈을 받지 않고 방을 내주는 고시원이 있습니다. 워낙 물가가 올라서 값이 안 오르는 게 없는 요즘에도 밥을 차려주고, 잠잘 곳을 마련해 준다고 합니다.

20년째 베풀면서 살고 있는 그 고시원의 원장을, 백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문을 연 지 20년째인 경기도 파주의 한 고시원.

부양가족 없는 노인, 일용직 노동자 등 40여 명이 머물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은 아닌데, 당장 돈 낼 형편 안 돼도 일단 재우고 밥을 먹이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윤환/고시원장 : 방이 비어 있으니까 있는 방 그냥 내준 것뿐이고, 나 그냥 밥 먹는데 같이 밥 한 그릇, 수저 하나 놓고서 같이 먹은 것뿐인데 보람을 느끼게 되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