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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美 원숭이두창 감염자 벌써 4600명…가장 심각한 이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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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28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의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있다.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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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급증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시가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바이러스가 코로나19처럼 쉽게 퍼지지 않지만, 이렇게 많은 국가에서 한 번에 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사례가 증가하는 것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전역의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4600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감염자 800명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시에서만 261명이 확진됐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비상사태는 내달 1일부터 발효된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몇 주 안에 그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문제는 백신 부족이다. 시 보건 당국에 따르면 3만5000회 접종분 백신을 요청했지만, 요청의 3분의 1밖에 받지 못했다. 브리드 시장은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더 많은 양의 백신"이라며 "샌프란시스코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고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에게 영향을 미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대한 샌프란시스코시 당국의 무능한 대응에 좌절감을 느낀 동성애자들이 이번 조치를 환영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콧 위너 민주당 상원의원은 "샌프란시스코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코로나19에 대한 공중 보건 대응의 최전선에 있었고, 원숭이두창과 관련해서도 최전선에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성소수자(LGBTQ) 커뮤니티를 방치할 수 없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원숭이두창 감염 사태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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