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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숭이 두창 발병 사례가 78개국에서 1만 8천 건을 넘어서는 등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발병 사례의 70% 이상은 유럽 지역에서 보고됐고 25%는 미주 지역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숭이 두창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으로, 모두 아프리카 지역에서 보고됐고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환자는 전체 발병자의 10% 정도라고 덧붙였습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5월 이후 발견된 원숭이 두창 감염사례의 98%는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남성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들에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당분간' 성적 파트너를 줄일 것을 권했습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아프리카가 아닌 지역에서 발병 사례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까지만 해도 3천 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가 한 달가량 지난 현재 6배로 늘어나는 등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감염자가 늘고 있습니다.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WHO는 선제적인 감염병 대응을 위해 지난 23일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했습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으로,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사진=WHO 제공,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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