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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삼성전자, 반도체 덕 '선방'…폴더블폰서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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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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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글로벌 경기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악재 속에서도 지난 2분기 역대 두 번째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매출 상승세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반도체가 실적 버팀목 역할을 하며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하반기에는 반도체 침체가 예상되고 스마트폰·TV 등 세트(완성품) 판매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출격을 앞둔 폴더블폰 신제품에 기대를 건다. 폴더블폰 대중화에 본격 시동을 걸어 위기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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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2분기 실적 견인…스마트폰·가전 주춤

DS(반도체) 부문은 견조한 서버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시스템 반도체 공급을 확대해 지난 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매출을 경신했다. 2분기 매출은 2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9조98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70%가 반도체에서 나왔다.

메모리 실적은 선제적 시장 예측을 통한 서버 수요 대응, 수익성 중심 판매 전략을 통한 판가 유지, 달러 강세 등으로 전분기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됐다.

시스템반도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1% 증가하며 역대 분기 최고치를 올렸다. 대량판매, SoC와 DDI 판매 확대,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를 통한 파운드리 첨단 공정 수율 정상궤도 진입 등의 결과다. 또 세계 최초 3나노 GAA 공정 양산과 2억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SDC(디스플레이)도 2분기 매출 7조7100억원, 영업이익 1조600억원으로 선방했다.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비수기에도 주요 고객 플래그십 모델 수요 지속으로 2분기 기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대형 패널 실적은 둔화됐다. QD 디스플레이가 목표 수율을 초과 달성한 가운데 초기 비용과 LCD 판가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DX(세트) 부문 매출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와 에어컨 등 계절 가전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크게 성장했다. 다만 재료비와 물류비 증가, 부정적 환율 영향 등 거시경제 이슈로 이익이 줄었다. 2분기 매출 44조4600억원, 영업이익 3조200억원이다.

MX(모바일) 사업부는 매출 29조3400억원, 영업이익 2조6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출시된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탭S8 시리즈 등 프리미엄 신모델 판매량 증가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4% 늘었지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19.1% 감소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전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줄었으나 플래그십 제품은 견조한 판매를 지속했다. 1분기 악재로 작용했던 공급 차질이 2분기 상당 부분 해소, 갤럭시S22 시리즈 역시 울트라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부품 단가와 물류비용 인상 등 재료비 부담이 늘고 환율 약세 영향으로 이익률은 일부 하락했다.

VD(영상디스플레이)·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3600억원에 그쳤다. 코로나19 펜트업 효과가 약해진데다,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으로 TV 수요가 작년 동기보다 감소한 원인이 크다. 글로벌 TV 수요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판매 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네오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중심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다. 가전은 비스포크의 글로벌 판매 호조와 에어컨 성수기 진입으로 최대 분기 매출을 연속 달성했다.

◇하반기 반도체 침체 우려…폴더블폰 신제품으로 돌파구

DS 부문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로 하반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메모리 반도체 시황은 세계 경기와 밀접하게 연동되는데,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스마트폰과 PC 등 IT 제품 수요가 위축되고 기업들의 서버 투자도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 수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면서 고부가가치·고용량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 공정과 신규 응용처 확대에 집중한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와 SoC 사업을 지속 확대하고 2억화소 이미지센서 고객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한다. 파운드리는 GAA 2세대 공정 개발에 집중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신규 글로벌 고객사 확대를 통해 시장 대비 초과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DX 부문은 하반기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 글로벌 2억3000만명 규모 '스마트싱스' 사용자 기반 멀티 디바이스 경험 확대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MX 사업부는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의 성공적 출시를 통해 실적 회복에 주력한다.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제공, 갤럭시노트 이상의 판매를 창출해 폴더블폰을 대중화한다는 목표다.

내달 10일에는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디자인·제품 완성도를 높인 갤럭시Z 폴드4와 갤럭시Z 플립4를 공개한다. 충분한 론칭 물량을 미리 확보, 출시 직후부터 원활하게 시장에 제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플래그십 제품 위주로 성장을 지속, 갤럭시S 시리즈 판매 모멘텀을 이어감과 동시에 새로운 폴더블폰 대중화에 힘쓸 것”이라며 “전반적인 제품 믹스 개선과 판매량 확대, 프로세스 최적화로 연간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새로운 효자 상품으로 부상한 스마트워치 또한 고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언팩에서도 폴더블폰과 함께 스마트워치 신제품 갤럭시워치5를 선보인다.

네트워크는 주요 해외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한다. 국내 5세대(5G) 이동통신망 증설에 적기 대응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할 예정이다. 아울러 5G 핵심칩과 가상화 기지국(vRAN) 기술 리더십도 지속 강화한다.

SDC는 중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와 전장, 게임 등 신규 응용처 확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대형 패널은 LCD 생산 종료와 QD 디스플레이 수요 증가로 실적 개선을 예상했다.

영상디스플레이는 수요 불확실성은 있지만 네오QLED·초대형·라이프스타일 전략 제품 판매를 확대해 성수기 프리미엄 시장 선점을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B2B·온라인 채널 강화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공동취재 권동준·박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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