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엔하이드 로이터=뉴스1) 노선웅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독일 베를린 인근 그루엔하이드에 있는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현장을 방문하며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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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 하락으로 약 223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1~6월 비트코인 보유로 1억7000만 달러(약 2230억원) 규모의 손상 차손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암호화폐는 '무기한 존속 무형 자산'으로 분류한다. 이에 따라 기업은 암호화폐 가치가 매입했을 때보다 감소하면 회계에 반영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비트코인이 약 60% 하락하면서 손실이 난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은 지난 1월2일 5830만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찍었지만, 현재는 3000만원을 밑돌고 있다.
테슬라는 보고서에서 2분기에는 비트코인 매각으로 6400만 달러(약 840억원) 규모의 수익을 냈다고도 적시했다. 앞서 지난 20일 테슬라는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의 75%를 팔아치웠고, 회계상에서 9억36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의 현금이 추가됐다고 밝혔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그간 비트코인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지난해 2월 처음으로 비트코인에 15억 달러(약 2조원)를 투자했다. 당시 개당 약 2만8000달러(3674만원)에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최근 비트코인 매각에 대해서는 중국 코로나19 봉쇄로 현금 보유량을 늘릴 필요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번 매각을 비트코인에 관한 판단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기회가 되면 다시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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