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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자이언트 스텝·GDP발표 앞두고…전문가 "美 경기후퇴 가능성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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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엇갈리는 美 경기진단 ◆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2분기 미 경제성장률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연준이 9월 이후에도 공격적인 긴축을 이어갈 것을 시사할 경우 경기 둔화 그림자가 짙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2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1분기에 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미국은 기술적인 경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까지 예정돼 이번주가 뉴욕증시의 향방을 가를 가장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월가 분석가들은 연준이 26~27일(현지시간) 열리는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초 6월 물가지표 충격으로 1%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일부 연준 인사들이 과도한 금리 인상에 부정적인 의견을 낸 점 등을 고려하면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

시장은 이제 9월 이후의 긴축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리오 그로호스키 BNY멜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건은 9월에 무슨 일이 일어나느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연준이 공격적인 긴축정책을 장기화한다면 1년 내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월가는 7월 FOMC 직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향후 금리 인상 폭에 대한 단서가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8일 발표되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미국 경제가 침체 시나리오에 가까워졌는지 가늠할 지표다. 앞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1.6%(연율)로 역성장한 가운데 2분기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경우 통상 경제가 기술적인 침체에 빠진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 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분기 GDP 성장률이 -1.6%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다우존스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2분기 GDP가 0.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26일), 알파벳(26일), 메타(27일), 아마존(28일), 애플(28일) 등 잇따른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도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빅테크 기업의 2분기 실적보다는 기업의 향후 실적과 경기 전망에 투자자의 관심이 더 쏠린다.

한편 전문가들 사이에서 경기 침체 우려는 확산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8∼14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년 안에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이 47.5%로 지난달 조사(30%)보다 17.5%포인트 늘었다.

[신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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