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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임금發 고물가 거듭 경고한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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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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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임금 인상으로 재차 물가가 오르는 임금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가운데 한국은행이 임금이 1%포인트 오르면 외식을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가 0.2%포인트 뒤따라 오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5일 한은 조사국 물가동향팀은 '우리나라의 물가-임금 관계 점검' 보고서를 통해 "물가 오름세가 높아진 상황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하면 물가와 임금 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면서 고물가 상황이 고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물가 상승에 따라 임금이 오르고, 오른 임금이 재차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이 강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은이 최근 20년간의 자료를 활용해 물가와 임금 간 인과관계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포인트 오르면 임금(상용직 정액급여)상승률은 4분기 이후부터 0.3~0.4%포인트 높아졌다. 임금 상승은 외식과 여행비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물가를 밀어올렸다. 임금상승률이 1%포인트 올라가면 개인서비스 물가상승률은 4~6분기 이후 0.2%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정성 한은 물가동향팀 차장은 "임금 상승은 인건비 비중이 높은 개인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1년가량 시차를 두고 물가에 반영된다"며 "특히 고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뚜렷하다"고 전했다. 한은은 적극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하는 것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처방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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