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공화국 원숭이두창 환자의 손 모습.[AP = 연합뉴스] |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70개국에서 발병, 급증세를 보이면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이다. 특정한 질병의 유행이 PHEIC로 결정되면 이를 억제할 수 있도록 WHO가 각종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강력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원숭이 두창에 대해 PHEIC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발표에 앞서 국제 보건 긴급위원회가 지난 21일 원숭이 두창에 대한 PHEIC 선언 여부를 놓고 회의를 열었다.
과거 신종 인플루엔자 A(H1N1)와 에볼라 바이러스 등에도 내려진 바 있는 PHEIC는 현재로는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유지되고 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 대다수의 찬성을 얻지는 못한 상태에서 PHEIC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원숭이두창이 1만4000건 발생한 점을 확인했고 이 질병에 따른 사망자가 아프리카에서 5명 나온 점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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