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집회 장기화…"소주 출하 멈추고 피해 확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화물차로 공장 진출입로 막아, 약 21만 상자 출고 못해

사태 장기화 될 시 성수기 소주 공급 불안 우려

뉴스1

23일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앞에서 경찰 기동대가 화물연대 화물차를 이동해 공장 진출입로를 확보하고 있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이주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의 이천·청주공장에서 집회를 이어가며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여름 성수기 주말 집회로 이틀째 소주 출하가 중단됐으며 화물연대 화물차가 공장 진출입로를 가로막아 비(非)화물연대 소속 화물차가 공장 내부에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업무방해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현장에서 현행범 체포됐고 주말 경찰 기동대 6개 중대 400여명이 투입되는 등 불필요한 공권력 낭비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은 전날 오전부터, 청주공장에서는 전날 오후 3시께부터 현재까지 소주 출하가 중단됐다. 하이트진로는 25일 출고를 재개한다는 방침이지만 집회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소주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22일 공장의 정문과 후문 입구를 화물차로 막고 집회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공장에서 소주를 싣고 출하하려던 비화물연대 소속 화물차 16대가 고립됐다.

23일 오후 1시30분께 경찰 기동대 투입으로 진출입로를 확보해 9대는 나왔으나 여전히 7대는 공장 내부에 있는 상황이다.

이천공장 역시 화물연대의 화물차로 입구가 막혀 타 화물차량의 진출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뉴스1

23일 하이트진로 청주공장 출입로를 화물연대 화물차가 막고 있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화물연대 집회 및 화물차 불법 도로 점거로 시민 불편 및 안전 우려가 지속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중순 접촉사고에 이어 이달 초에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집회의 영향으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는 이날만 소주 총 20만∼21만 상자가 출고되지 못했다. 이는 하이트진로 하루 소주 출고량의 70%에 달하는 양이다.

이번 집회 과정에서 청주공장 조합원들이 대거 경찰에 체포되는 사태도 발생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화물연대 조합원 29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들은 청주공장 앞에서 집회를 하던 중 경찰의 수 차례에 걸친 경고와 제지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공장을 통행하는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화물연대 본부가 파업을 철회했지만 하이트진로 화물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들의 집회 장기화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jhjh13@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