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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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7시 12분 기준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8.92% 오른 2만3558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1.5% 상승한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3000달러 선까지 오른 것은 지난 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에 달하는 이더리움 가격은 일주일 간 무려 50.9%나 급등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5.82% 상승한 15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여 만에 3000만원을 재돌파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각각 3072만원, 307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등 글로벌 증시 반등과 이더리움 2.0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가상자산 가격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더리움 재단은 오는 9월 19일 ‘이더리움 2.0′ 업데이트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상자산은 연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강도 높은 긴축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와 지난 5월 발생한 루나·테라 사건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19일(현지 시각) 미 CNBC는 “가상자산 시장 투자자들이 지난 몇 주 간 지속됐던 위기의 전염과 폭락 사태가 끝나간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가격 상승은 유럽과 아시아 증시가 반등한 데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2.0은 합의 알고리즘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기존 이더리움과 비교했을 때 트랜잭션 처리 속도, 수수료 개선 및 전력 낭비 감소 등에 강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가 완료 되면 채굴업자의 영향력이 줄고, 더 많은 거래 중개가 가능해져 대기업 및 기관의 이더리움 활용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 이 시각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를 계량화한 ‘가상자산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30점(공포·Fear)을 나타내고 있다. 이 지수는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가 산출하는데, 0에 가까울수록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지수는 지난 달 6점(극도의 공포·Extreme Fear)에 불과했다. 지난 주(16점)부터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시작해 일주일 만에 두 배 가까운 수치를 회복했다.
이미전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에는 유동성 축소로 가상자산 시장이 추가로 조정될 수 있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이 막바지로 향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긴축싸이클 종료 기대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후반기로 갈수록 비트코인 가격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시장의 등락과 관계없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사용자가 유입되어 왔고 이 트렌드는 올해 약세장 속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가상자산 시장의 펀더멘탈은 건재하다”고 평가했다.
김효선 기자(hyos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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