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가입까지는 수년 걸릴 수도
(브뤼셀 AP=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오른쪽부터)과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 디미타르 코바체브스키 북마케도니아 총리 등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2.7.19 photo@yna.co.kr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19일(현지시간)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와 EU 가입 협상을 개시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오늘, 알바니아와 북마케도니아가 EU와 가입 협상을 개시한다"면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밝혔다.
EU 정상회의는 지난 2020년 3월 이미 두 나라의 EU 가입 협상 개시를 승인했으며, 이날 양측의 EU 가입 협상에 대한 정부 간 회의 개최를 통해 협상이 개시돼 EU 집행위가 심사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2020년 1월 영국의 탈퇴로 회원국 확대가 시급해진 EU 집행위는 알바니아, 북마케도니아의 가입을 바라왔다.
두 나라의 가입 협상 개시가 승인됐을 당시 EU 일각에서도 발칸 국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전략적으로 중요한 발칸 지역의 일부 국가가 등을 돌려 러시아나 중국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북마케도니아와 역사, 언어 갈등을 빚어온 불가리아의 반대 등으로 이후 정식 가입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에서는 러시아 및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세력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북마케도니아는 지난 2004년 3월 EU 가입을 신청했으며 2005년 가입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다.
알바니아는 2009년 EU 가입을 신청했으며 2014년 EU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았다.
다만 협상이 개시되더라도 최종 가입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
가입 승인을 위해서는 모든 EU 회원국 정부와 EU 집행위원회, 유럽의회의 지지와 각 회원국 의회의 비준이 필요하다.
디미타르 코바체브스키 북마케도니아 총리는 "17년 만에 오늘 드디어 협상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고 꾸준하고 확실하게 거대한 유럽 가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디 라마 알바니아 총리는 이것이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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