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서는 한바탕 설전이 벌어졌다. 한 자영업자가 코로나 감염에도 영업하겠다고 하자 다른 자영업자가 “전염병에 걸렸는데 장사를 하는 게 말이 되느냐” 따지면서 관련 논란에 불을 붙인 것이다.
아프니까 사장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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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은 해당 논쟁을 두고 여러 반응을 보였다. “양심 없다” “코로나 걸렸을 땐 쉬는 게 답이다”며 해당 자영업자를 질타하는 자영업자들도 있었던 반면, “요즘 축제·콘서트·스포츠 관람한다고 사람 다 모이는데 자영업자만 손해 보면서 ‘굳이 자가격리를 해야되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생업인데 가게 문 닫으면 타격이 너무 커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자영업자들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지인 중 음식점 사장인 분이 계시는데 아르바이트생이 코로나 확진 판정 받았는데 영업 못할까 봐 코로나 검사 안 하고 그냥 고열인 채로 일하더라”며 비슷한 사례를 공유하기도 했다.
코로나 걸려도 영업하겠다는 자영업자들은 확진 판정을 받아 가게 문 닫을 때의 손실이 너무 크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재정 확보를 이유로 자가격리자에게 주던 생활지원금을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에만 지급하고 있다. 유급휴가비 지원 대상도 종사자 수 30인 미만 기업 근로자로 축소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별도의 지원책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자영업자 사이에서 코로나 증상이 있어도 검사를 받지 않고,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더라도 그냥 출근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한편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만3582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7만명을 넘긴 건 지난 4월 27일(7만6765명) 이후 83일 만이다. 이날 신규 환자는 1주 전(12일, 3만7347명)의 2배, 2주 전(5일, 1만8136명)의 4배 수준이다. 한 주마다 환자가 두 배씩 급증하는 이른바 ‘더블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전문가들은 ‘숨은 확진자’를 합하면 확진자가 더 많을 거라고 진단했다. 지난 14일 전파력이 세고 면역 회피 능력도 크다고 알려진 BA.2.75(켄타우로스)가 국내에서도 처음 확인되면서 재유행 확산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해 박혜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19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현재의 확산 상황이 지속되면 8월 중순에서 8월 말 사이 정점에 도달하고, 발생 폭은 최대 28만명까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상황 안정화와 함께 국민 일상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특히 경제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민생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민 조선NS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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