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 이강(易綱) 행장은 둔화하는 중국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고 인민망(人民網)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강 인민은행장은 지난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언명했다.
이강 행장은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충격으로 하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다며 인민은행이 실물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온건한 금융정책 시행을 강화하겠다고 표명했다.
그는 "중국 인플레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외부 요인의 압박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강 행장은 "인민은행이 주도적으로 금융정책의 틀을 전환하고 각국과 'G20 의 지속 가능한 금융 로드맵'의 이행을 공동 추진하며 탄소 배출 정점(?達峰)과 탄소중립을 지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금융정책을 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5일 올해 4~6월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0.4%에 그쳤다고 공표했다.
이는 코로나19가 직격한 2020년 1분기(-6.8%)를 제외하면 중국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1992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달 29일 세계적인 경기감속, 높은 인플레, 지정학적 분쟁,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를 압박하는데 대응해 온건 금융정책 시행을 강화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인민은행은 전날 금융정책위원회 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외부환경 악화에 맞서 온건 금융정책을 확대, 유동성을 적절히 윤택하게 유지하겠다고 설명했다.
성명은 "현재 세계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인플레율이 고공행진 하는 건 물론 지정학적인 분쟁이 잇따르면서 중국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더욱 복잡하고 심각해지고 있다"며 "중국 경제발전이 수요 축소, 공급 충격, 기대감 약화의 삼중고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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