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中·EU, 19일 고위급 무역 협상 재개…식량 안보, 에너지 가격 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中, EU와 정상적인 비즈니스 관계 재개하기 희망"

뉴스1

중국과 유럽연합(EU)간 정상회의가 2년 만에 화상으로 열린 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에서 리커창(왼) 중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의 모습이 화면으로 보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과 유럽연합(EU)이 19일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재개한다. 지난 4월 이후 약 3개월 만에 열리는 고위급 회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인플레이션 문제와 중·EU 간 포괄적투자협정 등이 논의될지 주목된다.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류허 중국 부총리와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통상담당) 등이 참석한다.

EU 측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는 식량 안보와 에너지 가격, 공급망, 금융 서비스, 양측 무역과 투자 우려를 포함한 많은 세계 경제 문제들이 논의된다.

SCMP는 지난 4월 양측의 화상 정상회담은 러시아에 대한 재정적·군사적 지원을 하지 말라는 EU의 요구에 중국이 어떤 확답도 하지 않아 실패로 끝났지만 양측은 여름이 오기 전 구체적 방안을 찾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EU는 중국에 날짜를 정하라고 압박했지만 중국의 대응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국 싱크탱크 독일 마셜펀드의 중국 전문가 노아 바킨은 "이견을 종이로 덮고, 어설픈 합의로 성과물로 유지되는 중·EU의 윈-윈 회담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중국은 EU와 만날 때마다 관계의 모든 논쟁거리를 제기하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하고 있다"고 했다.

독일 싱크탱크 메르카토르 중국학연구소 프란체스 기레티는 "지난 2년간 EU와 중국의 외교는 장밋빛은 아니었지만 세계 경제 현주소와 맞물린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경제적 영향은 중국이 EU와 정상적인 비즈니스 관계를 재개하기를 열망하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중국은 다른 개발 도상국과 경제 관계를 다각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은 그 과정을 가속했지만 그렇다고 중국이 유럽과 중국 시장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가레티는 이번 회담에서는 어떤 새로운 거래도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은 EU를 참여시키기 위해 기존 전략을 사용하고 있으며 새로운 것을 제안하지 않았지만 오래된 주제를 되살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유럽 기업들이 여전히 중국에 투자하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잘알고 있어 성공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투자에 대한 포괄적 합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EU는 중국과 포괄적투자협정 체결에 대해 협정 이행 전 법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jrki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