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공격"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의 벤저민 프랭클린룸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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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을 독립국으로 승인한 것을 규탄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3일 북한이 이들 두 지역을 독립을 승인한 것에 대한 논평 요청에 "소위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인민 공화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것은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국무부는 "독립을 인정하는 그 어떤 결정도 강력히 규탄한다"며 "미국은 불법적인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한 자원을 제한하는데 필수적이고 표적화된 수단으로서 유엔 제재의 완전한 이행에 전념한다"고 했다.
EU는 "(불법) 분리독립 지역을 인정하는 것은 국제법 위반이고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적대 행위"라며 적절한 기회가 있을 때 즉시 북한에 유럽연합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은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관이 두 지역의 독립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은 러시아와 시리아에 이어 두 지역을 독립국으로 간주하는 세 번째 국가가 됐다.
모스크바 주재 DPR 대표부는 이날 텔레그램에 신홍철 모스크바 주재 북한 대사가 올가 마케예바 DPR 특사에게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승인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DPR 정부 수장인 데니스 푸실린은 "(북한과의) 건설적인 협력을 기대한다"며 양국의 교역량이 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의 친러시아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정부로부터 탄압을 받고 있다며, 이들의 해방을 우크라이나 전쟁의 명분으로 삼고 있다.
북한은 지난 2014년에도 러시아의 크림반도(크름) 강제 병합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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