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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배민 "인천공항서 로봇이 빵·커피 배달…탑승게이트에서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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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개발 로봇 6대, 제1여객터미널 배치

"QR코드로 주문하면 탑승구역 벤치까지 도착"

점포 수수료·배달비 무료…외국인도 이용 가능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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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앞으로 인천공항 탑승 게이트에서 배달의민족 로봇이 배달해주는 빵이나 커피를 배달받을 수 있게 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18일부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공항 이용객을 대상으로 실내 로봇배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공사,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로봇배달 서비스를 위한 협약을 맺은 지 10개월 만이다.

이번 인천공항 로봇배달 서비스는 공항 이용객이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각 게이트에서 빵이나 음료를 주문하면 앉은 자리까지 배달받을 수 있도록 개발됐다. 매장에서 가장 먼 250m 가량 떨어진 게이트에서도 로봇 배달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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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은 게이트 앞 좌석마다 비치된 QR코드로 손쉽게 가능하다. 배민 애플리케이션 내 QR 코드 리더 기능을 통해 가게와 메뉴를 정하고 결제하면 배달로봇이 주문 장소로 배달한다. 영문 페이지도 제작돼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다. 결제는 내국인의 경우 기존 배민 앱 결제와 동일하지만, 외국인은 신용카드만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8시간이다. 로봇은 제1여객터미널 면세구역 내 각각 동편과 서편 탑승구 통로 중앙지역에 배치된다. 입점 가게는 동편 통로의 배스킨라빈스 인천공항 에어점과 던킨 인천공항 1호점, 서편 통로의 던킨과 파리바게뜨 인천공항 에어점으로 총 4곳이다. 로봇은 6대가 배치되며, 인천공항과의 협의를 통해 입점 가게와 로봇을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범운영 기간인 만큼 가게는 수수료나 배달비를 부담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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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에는 국산 배달로봇 '에어딜리(모델명 LG클로이 서브봇 서랍형)'가 투입된다. 에어딜리는 LG전자가 개발한 로봇으로 이미 병원과 오피스에서 배달로봇으로 활용되고 있다. 2곳의 서랍형 적재 공간을 갖췄고 최대 17㎏(상단 서랍 5㎏, 하단 서랍 12㎏)까지 적재할 수 있다. 9.2인치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로봇 상태를 표시했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로봇은 KC인증을 받았으며 사고에 대비해 대인 대물 최대 1억 원의 보험에 가입됐다고 밝혔다. 또 서비스 기간 동안 내·외국인 모두 대응이 가능한 상주인력을 배치한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배달서비스실장은 "이번 서비스는 공항 이용객에게는 게이트에 앉아서 음료나 간단한 식품 등을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고, 입점 가게에는 신규 매출 창출이 기대된다"며 "다양한 장소와 상황에서도 앱으로 간편하게 주문하고 앉은 자리에서 배달받을 수 있는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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