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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MBN GOLD 시황저격] 물가 둔화 여부가 관건…이달 美 FOMC 끝나면 긴축 속도조절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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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상치 않다. 최근 원숭이 두창 바이러스의 이상 확산과 더불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세계 각국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 BA.5가 우세종이 되어가고 있고 그 하위 BA.2.75는 더 강한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으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한때 감염 재생산지수가 1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 1.4 위로 치솟고 있고, 일일확진자 숫자도 매주 '더블링'되면서 급증하는 양상이다. 작년이나 재작년처럼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고 영업제한을 통한 사회적 접촉을 줄일 수 있는 처지가 아니기 때문에 철저하게 치료제와 백신, 개인 방역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 확진자 폭증에 대한 우려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전 세계 주식시장은 경제를 살리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와 돈 풀기로 오히려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다.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각 중앙은행은 돈줄을 죄고 있고,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심각하다.

다만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이후에는 어느 정도 상황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감지된다. 6월까지는 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치솟았지만 7월로 넘어오면서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 등이 하락 조정을 받았고 8~9월로 넘어가면서 이런 물가 둔화 요인이 뚜렷해진다면 연준은 공격적인 긴축 스탠스를 다소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 즉, 물가만 잡힌다면 코로나19로 인한 부분적인 경제 봉쇄, 투자심리 위축, 소비 위축 등 부작용을 만회하기 위한 긴축 속도 조절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까지 진행될지, 그리고 이미 수차례 팬데믹 상황을 경험한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에 비춰 볼 때, 코로나19 확산이라는 모멘텀은 증시에 부정적이지만은 않았다. 결국 문제는 물가다. 물가가 둔화되는 결정적인 시그널과 긴축 완화 시그널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앞당겨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김영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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