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상황+방역 피로감 거리두기에 회의적
위원회 치명률 상승 시 재검토 가능성 열어둬
4차접종 50대 확대…윤석열 대통령 이날 접종
13일 질병관리청과 민간 연구진은 수리모델링 결과 이르면 내달 중순에서 하순 약 20만명 또는 그 이상의 확진자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는 최대 1000~1450명, 사망자는 90~140명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 4월 정점 시기를 11월로 예상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3개월이나 당겨졌다. 최근 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 세부변이인 BA.5의 국내 유입, 확산에 면역력 감소 시기까지 겹치며 재유행 정점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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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유행 상황에 중대한 변화가 생기는 경우 선별적·단계적 거리두기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개인과 지역사회는 자발적인 거리두기를 권하겠지만, 천편일률적인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고물가 고금리 상황 속 경제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다 그동안의 고강도 방역 피로감까지 높아 이를 재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유행 상황의 악화 시 근거 중심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준비하도록 권고한 상태다. 8월 중순 이전에 확진자가 20만명대를 웃돌거나 하루 사망자가 100명을 초과하는 등 치명률 상승 시 거리두기 재개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다. 하지만, 치명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지 않는 한 거리두기 재개 가능성은 낮다는 게 중론이다. 치명률 환산 시 모수가 되는 확진자가 늘수록 치명률 자체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이다.
이날 4차 백신 대상은 60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의 입소·종사자 등에서 50대·기저질환자(18세 이상) 및 장애인 시설, 노숙인시설 입소자 등 감염취약시설의 입원·입소자 등으로 확대됐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보건소를 방문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이어 4차 접종을 마쳤다. 윤 대통령은 “백신을 맞아도 돌파 감염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지만, 질병이 심하게 악화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많은 동참을 호소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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