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직원은 주문받은 상품을 곧바로 봉투에 담은 뒤 옥상에 드론 스테이션의 이착륙 비행장이 있는 루프탑까지 자동화된 시스템으로 이동시켰다. 상품이 배송함에 탑재되자 관제센터에서는 드론을 이륙시켰고 3분 날아간 뒤 펜션의 착륙 스테이션에 상품을 내렸다.
A씨는 고유 QR코드로 인증을 마친 뒤 주문한 상품을 드론에서 꺼냈고 배송을 마친 드론은 하늘로 날아오른 뒤 편의점으로 돌아왔다.
과거에 꿈만 같던 무인항공을 이용한 물품 배송이 현실로 펼쳐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13일 경기 가평의 가평수목원 2호점을 드론 배송 특화매장으로 꾸미고 드론 배송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관제 타워와 드론의 수직 이착륙을 위한 ‘헬리패드’(비행장) 등 드론 스테이션을 갖춘 이곳 편의점은 약 1㎞ 떨어진 인근 펜션까지 드론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배송하며 드론 이륙부터 배송까지는 3분 정도가 걸린다.
드론에는 최대 5㎏까지 물건을 실을 수 있다. 즉석치킨, 삼겹살, 음료 등 일반 상품 70여개와 여행지에서 많이 찾는 숙취해소제와 냉동삼겹살, 떡볶이와 만두 등으로 구성된 특별세트 3종도 드론 배송으로 주문할 수 있다. 올해 말까지 배달비는 무료다.
드론 배송 주문은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전문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의 앱 올리버리로 할 수 있다. 파블로 항공은 롯데벤처스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으로, 국내외에서 드론 등을 활용한 무인 모빌리티 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1월 총 303대의 드론 동시 불꽃쇼로 세계 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렸고, 미국 뉴욕항공진흥청(NUAIR)과 업무 협약을 맺고 미국 내 드론 실증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앞서 CU도 강원도 영월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CU영월주공점’은 점포에서 약 3.66㎞ 거리에 있는 글램핑장까지 매주 금∼토요일 오후 3∼8시에 드론 배송을 하고 있다.
CU는 지난 8일 첫 드론 서비스를 시작한 뒤 전화로 주문을 받아 배송 중이며, 15일부터는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주문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드론 배송은 비가 많이 오거나 바람이 센 날에는 제약이 있지만, 점점 시공을 단축하는 미래형 배달 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경기 가평에서 첫 드론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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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0 경기 가평수목원 2호점에 마련한 드론배송 특화매장. 세븐일레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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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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