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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스스로 물걸레 빨아가며 ‘뽀득뽀득’ 청소…로봇청소기 ‘에코백스 디봇 T10 터보’ 써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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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에코백스 디봇T10 패밀리 (에코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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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각광받는 新가전 중 하나가 무선 로봇청소기다. 로봇청소기가 나온 지는 꽤 됐다. 하지만 공간을 치밀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그저 눈에 띄는 먼지 청소에 그쳤던 ‘둔한’ 제품은 잊어도 좋다. 요즘 신제품은 먼지통을 자동으로 비워주고, 물걸레를 자동으로 세척하는 기능까지 추가됐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통제와 음성 인식 기능까지 갖췄다. 국내 소비자가 가장 애용하는 제품 중 하나인 ‘에코백스’의 신제품 ‘디봇 T10 터보’를 직접 사용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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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 디봇T10 터보가 청소를 시작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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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을 담는 통과 세척으로 더러워진 물을 담는 통이 보인다. 급수통을 채우고, 폐수통을 버리는 게 사용자가 유일(?)하게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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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외관부터 깔끔한 일체형이다. 도킹 스테이션 안에는 깨끗한 물을 넣어두는 통과 물걸레를 자동 세척한 뒤 더러워진 물을 담은 통으로 나뉜다. 미리 말하면, 사람이 할 일이란 급수통에 깨끗한 물을 채워 넣고, 폐수통의 더러워진 물을 비우는 것뿐이다. 사람이 로봇청소기에 달린 물걸레를 별도로 청소하는 일은 없다는 뜻이다. 에코백스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한 뒤 클릭 한 번으로 청소 명령을 내렸다. 신제품인 ‘디봇 T10 터보’는 음성 인식 기능이 강화돼, ‘오케이 이코’라는 한마디로 음성 인식 모드를 활성화하고 음성 명령으로 제품을 작동할 수 있다.

명령이 떨어지자 로봇청소기가 스테이션에서 나와 집 안을 구석구석 인식해가며 청소를 시작했다. 에코백스 홈 앱에는 로봇청소기가 지나가며 청소한 길이 색깔로 표시된다. 사용자는 물걸레를 세척하는 간격을 정할 수 있다. 6분, 10분, 15분 가운데 기자가 정한 시간은 15분이었다. 로봇 청소기는 15분 간격으로 도킹스테이션으로 들어와 자동 세척을 하며 방과 거실을 전체적으로 청소했다. 165㎡(50평) 남짓한 방과 거실을 청소하는 데 걸린 시간은 대략 1시간 30분 정도였다.

디봇 T10 제품군에는 두 가지 물걸레 시스템이 각각 적용됐다. 디봇 T10 터보는 오즈모 터보 2.0(OZMO Turbo 2.0) 회전형 물걸레 시스템을 지원해 청소 능력이 4배 향상됐다. 빠른 회전속도가 강점인 만큼 청소기는 바닥을 빡빡 문질러가며 닦아냈다. 평소 물청소를 하지 않으면 먼지가 꽤 묻어났는데, 에코백스는 ‘뽀득뽀득하다’는 느낌을 줄만큼 깔끔하게 집 안 청소를 끝냈다.

에코백스 걸레 모는 타사 제품에 비해 긴 편이다. 때문에 물을 더 많이 흡수해 물청소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2개의 브러시를 통해 청소하기 어려운 모서리 먼지까지 꼼꼼하게 청소해줬다. 재활용과 세척이 가능한 F9 필터는 3중으로 미세먼지를 여과해 흡입된 먼지 중 0.3~0.5μm 크기만큼 작은 미세먼지와 알레르기 물질까지 배출을 99% 차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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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하며 집을 매핑한다. 로봇청소기가 청소하며 지나간 자리는 컬러로 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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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회피 능력도 뛰어나다. 에코백스는 dToF(direct Time-of-Flight) 3.0 센서, AIVI 3D 기술이 적용된 RGBD 센서, 카메라가 탑재됐다.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되는 AI 칩이 장착돼 있다. 매핑에는 트루맵핑 2.0을 사용한다.

디봇T10 터보는 AI 기능으로 장애물 인식 정확도를 크게 높였다. 낙하 방지 센서를 탑재해 계단과 문턱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물걸레 청소 시 자동으로 카펫을 피하는 등 최대 18가지 유형의 장애물, 가구, 바닥재를 인식한다. 사용자는 에코백스 홈 앱을 사용해 2D·3D 지도를 그리고 저장할 수 있다. 에코백스는 이번 신제품으로 글로벌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TUV Rheinland)의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 인증서를 획득했다.

에코백스가 타사 제품 대비 뚜렷하게 다른 점이 하나 있다. 물걸레를 세척한 뒤 자동으로 열풍 건조해주는 기능이다. 도킹스테이션 하단에 위치한 ‘온열장치’가 걸레 패드를 건조시켜준다. 건조 시간은 2~4시간으로 조절 가능하다. 실제 열풍 건조 이후 물걸레는 수분기가 거의 없는 상태로 건조했다. 걸레가 축축한 상태로 오래 있을 걱정을 싹 씻어줬다. 특히 세균 방지에 효과적이다.

한 외부 조사에 따르면 에코백스 건조 이후 걸레 세균 오염도는 안심할 만했다. 세균 측정기 업체 클린큐에 따르면 ‘사람 피부에 직접 접촉하는 곳’ 기준으로 수치가 ▲200 이하 ‘안전’ ▲201~349 ‘주의’ ▲350 이상 ‘위험’으로 분류한다. 에코백스 오염도는 20 미만에 불과했다(물걸레 세척 뒤 18시간 경과 시점).

이 제품 가격은 109만900원이다. 같은 패밀리 모델인 디봇 T10 플러스는 94만9000원이다. 결코 낮지 않은 가격이지만 귀찮은(?) 물걸레 청소를 대신해주는 편리함을 감안하면 충분히 투자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가전이 그렇지만 고장 났을 때 보증 기간도 관심사다. 에코백스는 지난 5월부터 애프터 서비스를 개편했다. 무상 수리 보증 기간은 총 2년으로 넉넉하다. 기사가 직접 찾아가 고쳐준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 가지 더. 로봇청소기에 카메라가 달려 있어 앱으로 동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이라면 ‘홈패트롤’ 겸용으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 보였다.

정철교 에코백스 한국지사 대표는 “새로운 디봇 T10 패밀리는 정확한 회피 기술, 강력한 물걸레 성능, AI 기술과 스테이션의 편의성까지 갖춰 경쟁이 치열한 로봇청소기 시장에 자신 있게 선보이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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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백스 로봇청소기 `디봇 T10 패밀리`는 음성 인식 기능이 강화됐다. (에코백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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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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