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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머스크, 트위터 이용 테슬라 주식 고점매도…주가 하락 손실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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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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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미 증시가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전인 지난 4월 트위터 인수 자금 마련 명목으로 테슬리 주식 보유분을 팔아치우면서 증시 하락에 따른 손실을 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25일 소셜미디어 회사인 트위터를 440억 달러, 약 57조 7천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인수자금 중 약 85억 달러, 11조 원 가량을 자신의 테슬라 지분을 팔아서 마련했습니다.

머스크는 4월 마지막 주에 테슬라 주식 960만 주, 주당 평균 매도 단가는 885달러에 처분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테슬라 주가는 19% 하락했고, 11일에도 6.55% 떨어져 종가 기준 703.03 달러에 이르렀습니다.

머스크가 최근 트위터 인수를 포기한다고 선언해 트위터가 머스크를 상대로 소송전에 나설 것으로 보여 소송 비용이 수십억 달러에 이를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트위터 인수 의사를 밝히기 전보다 머스크가 재정적으로 상당히 나아졌다는 게 로이터통신의 분석입니다.

시장조사업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의 수석 애널리스트 샘 아부엘사미드는 "머스크가 비교적 고점에 테슬라 주식을 상당수 처분해, 1년 전보다 현금 유동성이 좋을 게 거의 분명하다"면서도 "소송의 최종 결과에 따라 훨씬 나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습니다.

보스턴대 로스쿨 교수 브라이언 퀸은 머스크와 트위터가 10억 달러, 약 1조 3천억 원 이상의 위약금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머스크가 위약금을 내더라도 트위터 인수 위험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습니다.

머스크는 4월 트위터 인수 계획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 1~4월 동안 26억 4천만 달러, 약 3조 4천억 원을 주당 평균 36달러에 매입했는데, 최근 트위터 주가 하락으로 평가손실액이 2억 달러, 약2천억 원 가량인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조제행 기자(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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