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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철근 · 콘크리트 값 올려야"…수도권 곳곳 공사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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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수도권 공사 현장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건비를 비롯해 철근과 콘크리트 같은 자재 값이 크게 오르면서 업체들이 시공사에 공사비를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건데 이런 갈등은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물산이 서울 반포동에 짓고 있는 3천 세대 규모 재건축, 원베일리 현장입니다.

어제(11일) 이 공사현장에서 철근, 콘크리트 작업이 일부 중단됐습니다.

하청업체 측은 공사대금 20%와 목수 일당 2만 원을 올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합판과 각목 등 공사자재값이 50% 이상 올랐고, 인건비도 비싸져서 작년 11월부터 인상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김학노/수도권 철근콘크리트 사용자 연합회 대표 : (자재 값이) 재작년부터 오르기 시작했고, 저희가 작년 11월부터 공사비 증액 요구를 했죠. 일부는 협상이 내재된 상태에서 종결이 됐고, 일부는 도저히 안 돼서 (공사를 중단했습니다.)]

철근 콘크리트 하청회사들은 당초 수도권 공사현장 60곳에서 작업을 중단할 계획이었지만, 그제와 어제 사이 45곳에서 합의점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GS건설과 SK에코플랜트 등이 짓는 아파트와 상업시설 15곳은 작업 중단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같은 건설사가 짓는 경우라도 계약 조건이 다 다른 만큼, 일괄 타결은 쉽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이은형/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현장마다 규모와 위치, 계약조건 등에 따라 공사 소요 비용이 달라질 수 있어서 이해관계자들의 적절한 합의와 고통 분담이 필요합니다.]

원자재와 인건비는 계속 오르고 있고 가격 책정 시스템도 따로 없어서, 고물가 시대에 이런 진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하 기자(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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