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6항공전단 공병대대는 지난달 부대 피해복구훈련장에서 미국 해군기동건설대대와 연합 활주로 피해복구 훈련을 하고 있다. 해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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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PT는 지휘소 안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위주로 이뤄지는 훈련(CPX)이다. 매년 전반기의 키리졸브(KR)와 독수리연습(FE), 하반기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를 통합해 2018년부터 매년 전ㆍ후반기 2차례 여는 훈련이다.
11일 군 당국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CCPT에서 북한의 핵ㆍ미사일의 고도화에 대비하는 연합대비태세를 점검하기 위해 야외 실기동훈련(FTX)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는 지난 5월 한ㆍ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을 고려해 양 정상은 한반도와 그 주변에서의 연합연습 및 훈련의 범위와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것과 궤를 같이하는 조처다.
한·미는 연합훈련 명칭에서 '지휘소 훈련'을 빼고 '동맹'을 넣는 방향도 고려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연합 실기동 훈련이 있었다. 다만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지원한다는 명목으로 외부에 공개를 안 했다. 또 규모가 대대급으로 줄었다.
그러나 당장 대규모 실기동 훈련을 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군이 연합훈련에 투입할 예비군과 주방위군을 동원하려면 사전 통보 등 준비 절차가 필요하다. 다음 달까지 마치기엔 시간이 빠듯하다.
아울러 이번 훈련에서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역량 평가 2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전작권 전환은 기본운용능력(IOC), FOC, 완전임무수행능력(FMC) 3단계 검증을 거쳐야 한다.
FOC 검증은 3년째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겉으로 내세운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검증을 겸한 연합훈련에 최소한 인원만 참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전작권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불편해 한 미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은 원인도 있다.
북한군도 이달부터 하계 훈련에 들어갔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군은 7월부터 하계 훈련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현재까지는 집중호우와 코로나19로 인해 일부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이며, 관련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재해 상황 복구의 대민 지원 활동에 나서는 등 훈련 외 활동도 계속하고 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이 부대 검열이나 대비태세 점검 차원 등을 명분으로 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전날 오후 북한군이 서해로 방사포 2발가량을 발사한 게 하계 훈련의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한·미 연합훈련에 미국이 핵을 투발할 수 있는 전략자산을 동원한다면 자칫 사소한 우발적 충돌로도 쉽게 핵전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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