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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형 극단선택, 본인은 명문대 중퇴…아베 총격범의 가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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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10일 일본 나라현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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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살해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쓰야(41)가 불행한 가정사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는 음성적인 통로로 정치자금을 마련해왔던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행보가 타깃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영채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교수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초기부터 (범행 이유가)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조에 대한 반감은 아니었다고 선 그어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야마가미는 아버지를 어렸을 때 여의고 이후 어머니가 사업을 물려받아 경영했다. 명문고를 졸업한 야마가미는 명문대까지 진학했다. 이 시기에 어머니가 특정 종교에 많은 기부를 하면서 집안 재정이 어려워졌고, 학교를 그만두게 됐다. 또 가정불화 탓에 장애가 있던 형은 극단적 선택을 했다.

야마가미는 대학 중퇴 후 3년 계약의 일본 해상 자위대원이 되었으나 적응은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때 본인도 극단 선택 시도 등을 했고, 전역 후에는 실업자 생활을 이어갔다. 1년 전부터는 공사장에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아마 자신의 이러한 불행한 일생을 특정 종교와 연결하면서 처음에는 종교 지도자를 겨냥했으나 그게 탐탁지 않았고, 아베 전 총리를 겨냥하는 것으로 전개된 것 같다”고 했다.

이 교수는 “그렇지만 아베 전 총리 같은 경우 많은 음성적인 종교와 관련이 있다”며 “거기에서 정치자금을 많이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우에 따라서는 야쿠자 조직과 관계가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그는 “공개적으로는 일본의 정치적인 큰 인물이지만 음성적인 정치적 활동의 굴곡점들이 아베 전 총리가 겨냥된 이유”라고 분석했다.

해당 종교단체 측은 언론에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예전에 신자였으며 지금은 교회를 나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어머니가 헌금을 얼마나 냈는지, 언제까지 교회에 다녔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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