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립국악단의 그린국악 시즌2 포스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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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립국악단은 시즌1(5월 21일~7월 9일)을 마무리하고, 오는 16일부터 토요 상설공연인 가무악희 ‘그린국악 시즌2'를 시작한다고 10일 밝혔다.
15년 간 상설공연을 펼치고 있는 전남도립국악단은 올해부터 시즌제 도입과 신규 프로그램 구성 등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했다. 관객층을 넓히고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국악으로 21세기 감수성을 담아낸 ‘그린국악’은 시즌2를 맞아 한층 더 힙해졌다.
도립국악단은 ‘가무악희(노래·춤·연주·연희)’의 정체성을 고수하고, 장르 한계를 두지 않고 수준 높고 세련된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달 16일부터 9월10일까지 열리는 시즌2의 프로그램은 시즌1에 비해 정교해졌다. 노래와 춤 등으로 이어지는 시즌1의 프로그램을 탈피하고, 가무악희 중 어느 한 장르가 매주 공연의 주인공이 되는 구성 방식을 택했다. 네 가지 요소의 작품을 골고루 만나볼 수 있는 재미와 달리 보다 깊이 있고 다이내믹한 공연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도립국악단은 가족 관객들이 늘면서 류형선 예술감독이 작곡한 국악동요 ‘모두 다 꽃이야’, ‘더불어 숲을 이루자’, ‘내 똥꼬는 힘이 좋아’ 등 어린이 작품들도 선보인다.또 ‘어름사니(줄꾼)와 줄타기’, ‘호남 판굿’ 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연희(놀이) 프로그램도 선보일 계획이다.
전남도립국악단이 여순사건을 소재로 한 '눈물꽃' 공연을 지난해말 또다른 숲을 시작하다란 주제를 가지고 선보였다. 도립국악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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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국악시즌이 종료되면 국악으로 인문학하기 시즌2 ‘별 일 없는 하루, 특별한 시간(별특시)’도 문을 연다. 지난 2020년에 첫 선을 보인 ‘별특시’는 국악이라는 예술을 매개로 인간의 언어부터 문학·역사·철학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의 강연과 공연을 펼치는 장기 프로젝트다. 올해엔 9월 17일부터 한 달간 방송인 김제동과 시인 김용택, 물리학자 김상욱, 역사학자 심용환이 강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총연출가 류형선 감독은 “토요 가무악희는 보다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국악을 지향하며 무엇보다 세련미를 갖춘 ‘예술적 시김새’로 수준 높은 공연을 도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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