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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어서 와, 단비”…찜통 더위, 하루만 쉬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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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다시 고기압권 들면서 무더위

“정체전선 위치 따라 비·폭염 변동성 커”


한겨레

8일 오후 광주 북구청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광주 북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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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인 11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가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되다가 이날 밤부터 상층 기압골과 저기압을 동반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0일 낮에는 대전과 청주, 대구가 35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늦은 밤부터 기압골의 영향으로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권 내륙 지역부터 비가 내리는 데 이어 이튿날 새벽부터 남쪽의 아열대 고기압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 사이에서 정체전선이 발달하면서 남해안과 제주도로 비가 확대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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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를 지나는 시민들이 슬리퍼를 신고 걷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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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부터 11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과 전라권, 제주도 10~60㎜(많은 곳 80㎜ 이상), 충북 중∙남부, 경북권 남부, 경남권 5~40㎜ 등이다. 곳에 따라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30㎜의 비가 쏟아질 것으로 보여 주의가 필요하다. 수도권의 경우 11일 낮부터, 그 밖의 지역은 오후 6시 이후에 비가 그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무더위도 한풀 꺾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0일 최고기온이 34도로 예상된 서울은 11일 예상 최고기온이 30도로 4도 내렸다. 11일 낮 최고기온은 △수원, 청주, 대전, 전주, 대구 30도 △부산, 광주, 안동 29도 등으로 전날보다 3~4도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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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일 한반도 주변 기압 배치.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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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에는 남해안과 제주도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계속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간간이 소나기와 함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13일부터 15일까지는 북쪽에서 남하하는 차고 건조한 공기와 남쪽의 아열대 고기압이 충돌하면서 다시 활성화한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다가 소강하는 상태가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16일 이후부터 북쪽과 남쪽의 기단 세력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 정체전선 위치가 변동성이 커서, 호우와 폭염의 가능성이 둘 다 열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밤사이에 발달한 비구름대가 지면의 냉각을 억제하여 열을 축적하고 있다”며 “11일 비가 오는 시점에서 일시적으로 폭염이 한풀 꺾이지만, 이번 주 무더위는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시작돼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평년값을 보면 중부지방은 6월25일 시작해 7월26일 끝났다.

남종영 기자 fand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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