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日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NHK “아베 전 총리 결국 사망, 오후 5시 3분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신문

일본 아사히 신문이 8일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총격을 가해 죽음에 이르게 한 용의자 야마가미 데츠야를 체포하는 과정에 경호원이 넘어지는 와중에도 바지가랑이를 잡고 있는 순간을 포착했다.아사히 신문 제공 AFP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 시 야마토사이다이지역 도로에서 선거 유세 도중 총을 맞고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다.트위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신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총격을 받고 심폐정지 상태에 빠진 직후 나라 시의 한 거리에 응급요원들이 출동하고 있다.나라 교도 로이터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8일 결국 사망했다고 공영 NHK 방송이 전했다. 공식 사망 선언은 오후 5시 3분쯤이었다.

그는 오전 11시 30분쯤 나라 시에서 선거 유세 찬조 연설 중에 등에 총격을 받고 심폐정지 상태에 빠졌다. 마스조이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는 아베 전 총리가 심폐정지 상태라고 밝혔다. 그런데 심폐정지란 표현은 통상 일본에서 죽음이 공식 확인되기 전에 보도할 때 쓰이는 표현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는데 실제로 6시간이 되지 않아 사망이 공식 선언됐다.

공영 NHK 방송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나라 시에서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에 나선 자민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다 등에 총알을 맞고 쓰러졌으며 셔츠에 핏자국이 선연했다. 그는 구급차로 이송되던 초기에는 의식이 있었고, 자신을 애타게 부르는 측근들 목소리에 반응하기도 했으나 얼마 뒤 의식을 잃고 심폐정지 상태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송은 총성이 두 차례 울리는 것을 들었다는 목격담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총기 소지가 엄격히 금지돼 있어 총격 사건이 아주 드물다. 2014년 한 해만 들어도 미국에서는 3만 3599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는데 일본은 단 6건에 그쳤다. 사람들은 총 한 자루를 사려면 시험과 정신건강 검진을 받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단 두 절차를 통과해도 산탄총(엽총)과 공기총만 구입할 수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이 도시에 거주하는 41세 남성 야마가미 데츠야를 체포했으며 그가 아베 전 총리의 뒤쪽에서 총기의 방아쇠를 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가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초기에는 산탄총으로 보였으나 총목 부분을 테이프로 감는 등 본인이 직접 개조한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5년까지 3년 동안 해상자위대 대원으로 복무했다. 정치적 성향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아베에 불만이 있어 오랫동안 범행 기회를 노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역대 최장수 총리를 지냈으며 2020년 9월 건강 문제를 이유로 사임했다. 나중에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고 공개했다. 당내에서 가장 가까웠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에게 자리를 물려준 뒤 지금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내각을 관장하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