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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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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드론이 더 먼저 나른다" 편의점 배송 1호 놓고 CU·세븐일레븐 '하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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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는 강원 영월군, 세븐일레븐은 경기 가평군에서
캠핑장, 펜션으로 다음 주 첫 드론 배송 상용화 실시
한국일보

강원도 영월군에서 CU 점포 상품을 배달할 드론. 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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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와 세븐일레븐이 편의점 업계의 드론 배달 상용화를 놓고 '1호' 경쟁에 돌입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U와 세븐일레븐은 조만간 강원 영월군과 경기 가평군에서 드론 배달 시스템을 도입하고, 시범 서비스에 착수한다.

최근 편의점들은 배달 수요 급증에 따라 다양한 배송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데, 드론 배달은 앞으로 섬이나 산간 지역과 같이 라이더 배달이 어려운 배송 사각지대를 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야외 캠핑장이나 펜션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탑재 무게 5㎏에 맞춰 기획 세트 상품을 구성하고 드론 배달을 시작할 계획이다.

당초 '업계 최초 드론 배달' 타이틀은 CU가 가져갈 예정이었다. CU는 전날 오전 오는 8일부터 CU영월주공점에서 3.6㎞ 떨어진 오아시스글램핑장까지 드론 배달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U는 드론 산업을 지원하는 영월군의 드론을 배달에 사용하고,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보헤미안오에스가 개발한 드론 배달 주문 앱 '영월드로'로 상품 주문과 배송과정 확인까지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 CU는 '8일로 예정된 드론 배송 일정이 영월군의 사정으로 1주일 연기됐다'고 급히 안내했다. CU 관계자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위해서는 항공안전기술원에서 비행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드론 운영을 담당한 보헤미안오에스가 비행 승인 신청을 실수로 빠뜨렸다"고 해명했다. CU가 8일부터 드론 배송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온라인으로 알려진 뒤 항공안전기술원이 영월군에 '비행 승인 신청을 받은 것이 없다'고 연락해 일정을 부랴부랴 미룬 것이다. CU는 "7일 항공안전기술원에 비행 승인 신청을 했고, 승인이 나기까지 일주일가량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CU의 드론 배달 시작은 다음 주 주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CU 드론 배달 일주일 연기...세븐일레븐 '1호'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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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세븐일레븐은 드론 물류 배송 서비스 업체인 파블로항공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세븐일레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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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드론 배달 1호 타이틀은 세븐일레븐이 가져갈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다음주 중 경기 가평군의 세븐일레븐 점포에서 인근 펜션 한 곳에 드론 배송 테스트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0월 드론 물류 배송 솔루션·서비스 기업인 파블로항공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드론 배송에서도 파블로항공의 드론을 쓰고, 이들의 드론 배달 전용 앱 '올리버리'를 활용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서비스를 하는 점포 자체를 드론 이착륙장과 관제 시설을 갖춘 드론 스테이션으로 만들었다"며 "배송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서비스 모형 구축을 위한 실증에 나서는 것으로 이후 다른 펜션과도 빠르게 서비스 연계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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