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천.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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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과 평택의 초등학생들이 물놀이사고와 교통사고로 잇달아 숨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10분쯤 안성시 죽리 부근 안성천에서 ‘친구가 물에 빠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수색을 벌여 같은 날 오후 7시20분쯤 물에 빠진 A(11)군을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A군은 친구 등 3명과 함께 하천에서 물놀이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안성천의 수심은 1.5m 남짓이지만, 최근 내린 비로 수위가 다소 불어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오후 4시쯤에는 평택시 청북읍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횡단보도를 지나던 초등학생 2명이 굴착기에 치여 1명이 숨졌다. 주행 중인 굴착기가 건널목을 지나던 B(11)양과 C(11)양 등 2명을 덮쳤고, B양이 머리 등을 크게 다쳐 현장에서 숨졌다. C양 역시 머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고가 난 횡단보도는 초등학교 정문과 맞닿은 어린이보호구역이다. 목격자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사고를 낸 굴착기는 현장을 이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으로 동선을 추적해 사고 현장에서 3㎞ 남짓 떨어진 곳에 있던 굴착기를 확인, 50대 기사 D씨를 체포했다. D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를 낸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당시 D씨가 음주 등의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교통신호 위반이 있었는지 등 추가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성·평택=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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