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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이슈 물가와 GDP

인플레 90번 언급한 연준 "물가잡기 위해 경기둔화 감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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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6일(현지시간) "4월 이후로 세계 경제 전망이 어두워졌다"며 "높아진 위험을 감안할 때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3.6%)를 조만간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1월과 4월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그는 인플레이션의 확산, 실질금리 인상 행진 등을 위기 요소로 언급하며 "우리는 매우 거친 바다에 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2022년은 힘든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20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며 "오래 지속되는 긴축 재정 상황이 세계 경제 전망을 복잡하게 만들겠지만, 급등하는 물가를 통제하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도 경기 둔화를 감내하면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회의 참석자들은 "제약적인(restrictive) 통화정책 기조로 가는 게 타당하다는 데 모두 동의했다"면서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경우 훨씬 더 제약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이달 또다시 0.75%포인트 또는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의사록에선 '인플레이션'이란 단어가 90번 언급됐다.

[권한울 기자 / 워싱턴 =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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